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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넥서스원' 출시..아이폰과 격돌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구글이 넥서스원(Nexus one)을 공개하면서 스마트 폰 시장에 출사표를 내던졌다. 스마트 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애플과 격전이 예상된다. 또 노키아와 캐나다 RIM 등은 애플 아이폰의 충격 이후 또 한 번의 충격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 '구글폰' 슬림하고 선명하다 = 구글은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서 넥서스원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도이체텔레콤의 미국 자회사 T-모바일 통해 구입하면 2년 약정을 포함해 179달러(약 20만원)에 살 수 있다. 통신사를 지정하지 않으면 529달러(약 60만원)에 구매해 SIM(유심칩)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구글은 향후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을 통해 넥서스원을 공급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유럽지역에서는 보다폰을 통해 시장에 내놓는다. 영국,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도 온라인 판매를 통해 공급한다.


넥서스원에는 구글이 개발하는 스마트폰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가 적용된다. 안드로이드는 이미 모토로라와 삼성전자 등 20여 기종에 적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대만의 HTC와 합작 개발을 통해 만들어진 넥서스원은 두께 11.5mm, 무게 130g에 5메가 픽셀의 카메라를 갖춰 성능 면에서 애플의 아이폰을 다소 앞선다. 또 3.7인치 AM OLED 터치스크린도 아이폰보다 더 넓고 선명하다는 평이다.


◆ 휴대폰 시장에 '새바람'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이 휴대전화 시장에 두 가지 충격을 안겼다고 설명했다. 미국 인터넷 검색엔진 시장에서 65% 이상의 점유율을 가진 소프트웨어 업체가 처음으로 매력적인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내놓았다는 것이 첫 번째 충격이다. 두 번째는 온라인 판매를 통해 휴대전화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공급하면서 통신사업자들을 경쟁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이다.


넥서스원은 다각도에서 아이폰과 호각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 출시한지 2년이 지난 안드로이드를 OS로 사용한다는 점, 아이폰에 비해 화면은 더 크고, 더 얇고, 가볍다는 점 등이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WSJ는 넥서스원을 최고의 안드로이드 폰이라고 평가했다. 또 매일 들고 다니는 손안에 컴퓨터로 이용하기에도 손색이 없다고 전했다.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고, 다섯 개의 작은 창을 통해 다른 작업을 볼 수 있어 이용 속도가 빠른 것도 넥서스원의 강점. 1기가헤르츠의 중앙처리장치를 이용해 데이터 처리속도가 월등하다. 또 AT&T를 통해 공급되는 아이폰과 달리 미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지난해 11월에 출시된 모토로라 드로이드폰과 같은 OS를 사용하면서 업그레이드에서 차이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 인터페이스가 다소 불편한 점도 부족한 점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아직까지 소비자들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구글도 꾸준히 기능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아이폰 적수 될까 = 애플도 구글의 스마트 폰 출시에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플은 이날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된 애플리케이션이 77개국에 걸쳐 30억 건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애플리케이션의 우위를 소비자들에게 확인시킨 셈.


넥서스원이 아이폰에 비해 가장 부족하다고 지적되는 부분도 애플리케이션이다. 애플은 공식적으로 10만개의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되어 있고, 비공식적으로는 12만5000개에 이르는 애플리케이션이 이용되고 있다. 반면 안드로이드 폰은 아직 관련된 애플리케이션이 1만8000개에 그친다.


넥서스원은 애플리케이션을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도 190메가바이트로 제한적이다. 아이폰은 16기가바이트 모델의 대부분을 애플리케이션 저장에 할당할 수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넥서스원이 시장에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확신하는 한편 개선할 부분도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아직은 아이폰이 앞선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폰이 그렇듯 서브메뉴가 많은 것도 불편함이 있다. 또 휴대전화 하단부에 배치된 네 개의 버튼은 이용이 쉽지 않고 누르기도 힘들다고 평가된다.


통화시간은 아이폰에 비해 길지만 다른 기능을 이용하는 데는 전력소모가 더 많다는 것도 개선할 점으로 꼽힌다. 와이파이를 통한 인터넷 사용시간은 6.5시간에 불과해 9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에 비해 부족하고, 음악 재생시간도 20시간대 30시간으로 떨어진다.


한편 구글의 스마트폰 출시 소식에 전 세계 언론이 들썩 거렸다. 주요 외신의 온라인 사이트 메인 페이지에 넥서스폰이 걸렸다. 로이터는 ‘구글이 수퍼폰(Superphone)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에서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크게 불러일으키며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로이터는 넥서스원은 11년의 짧은 역사 속에 세계 인터넷 검색 시장에 이름을 우뚝 세운 구글이 처음으로 시장에 내놓은 하드웨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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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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