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여야, '조기전대' 불지피나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여야가 새해 벽두부터 조기전당대회 논쟁에 휩싸일 전망이다. 현 지도부 체제 교체는 오는 7월 전대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지만 예산정국 후폭풍으로 그 시기가 2~3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예산정국에 대한 여야 평가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수정 논란은 정국을 뒤 흔들 초대형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오는 6ㆍ2 지방선거는 정권의 레임덕 여부를 판단할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주류를 중심으로 한 '조기전대론'이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초유의 준예산 편성이라는 고비를 넘긴 한나라당의 정몽준 체제는 일단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예산정국에서 여야 대치로 꼬인 새해 예산안과 부수법안,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등을 '전광석화'처럼 처리했다.


그러나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야당의 반발과 더불어 친이(친이명박)ㆍ친박(친박근혜)계 대립으로 치닫게 되면서 제동이 걸릴 경우 조기전대 움직임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당내 소장그룹인 '민본21'은 조만간 지도부 쇄신을 요구하면서 조기전대를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전대를 통해 당을 일신해야 지방선거에서 승산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전당대회의 성사 여부는 양대 계파간의 이해관계 셈법에 달렸다. 지난해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쇄신론과 맞물려 제기된 조기전대 카드가 자취를 감추게 된 것도 친박계의 반대 때문이었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이날 "이번에 조기전대를 하면 결국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인데, 당 대표를 교체한다고 현 정국의 구도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에 대한 국정운영의 동반자 인식이 없는 상황에서 정권의 중간평가를 의미하는 집권 3년차 지방선거에 총대를 메고 나서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 친이계 수장격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당에 조기 복귀해 전대에 출마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조기전대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반면, 미디어법과 4대강 예산 저지 실패로 연패의 늪에 빠진 민주당은 지도부 쇄신을 둘러싼 조기전대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노조법 처리 과정에서 독자행보를 보인 추미애 의원에 대한 징계여부와 수위를 놓고 당 주류와 비주류 간의 충돌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무소속 정동영 의원이 1월 중 복당을 신청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에 따른 찬반 논쟁도 현 지도부를 더욱 곤혹스럽게 할 소재가 될 수 있다.


당내 비주류들로 구성된 '국민모임'은 이달 중순 '민주당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이 토론회는 민주당의 현 주소와 선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 추진된 토론회로 조기전대 요구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디어법과 예산정국에서 지도부가 선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놓고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면서 "누가되더라도 협상의 의지가 없는 거대여당에 맞서 성과를 내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비주류의 조기전대 요구를 일축했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