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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회장 사재출연 완료 "이젠 성장이다"

3500억원 사재출연 약속 지켜
동부하이텍 9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 마무리
2010년 반도체·철강 양대사업 성장 본격화 될 듯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연내 3500억원 사재 출연 약속을 지켰다.

또한 동부하이텍도 채권단과 약속한 연내 9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도 사실상 마무리해 내년부터 주력 사업인 반도체 사업이 금융부담을 덜게 됐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은 이날 차입금 상환을 위해 계열사 동부메탈 주식 1485만주를 3546억원에 동부인베스트먼트 및 동부정밀화학에 처분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동부메탈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던 동부하이텍의 지분율은 주식 처분후 46.28%로 감소하게 된다.
김 회장은 지난 10월 사재출연을 포함한 그룹 차원의 자구계획을 발표해 올해 안에 동부하이텍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지난달 특수목적회사인 동부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으며, 동부하이텍은 동부메탈 주식 900만 주를 담보로 동부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0억 원을 빌려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했다. 이어 김 회장은 지난 21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동부화재 지분을 매각해 총 927억원을 조달한 것을 비롯해 일부 현금과 일부 차입금으로 420억원을 추가로 출연했다.


이로써 김 회장이 직접적으로 출연한 금액은 총 2844억원 규모에 달했다. 여기에 28일 동부메탈 지분 300만주를 720억원(주당 2만4000원)에 매입했다. 동부정밀화학은 김 회장과 특수 관계인 지분이 73%에 달하는 사실상 동부그룹 지주회사로서 김 회장이 간접적인 방법으로 사재출연을 한 셈이다. 이로써 김 회장의 사재출연 규모는 총 3564억원에 달한다.


김 회장의 사재출연 완료로 동부하이텍이 채권단과 약속한 연내 9000억원 자금 조달 계획도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산업은행 등 동부하이텍 채권단은 지난 2007년말 1조 20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 대출금의 거치기간을 5년 연장하는 변경계약을 동부하이텍과 체결한 바 있는데, 이에 따라 동부하이텍은 지난해 6월까지 3400억원, 올해 연말까지 5600억원 등 총 9000억원의 현금을 마련해야 했다. 동부하이텍은 지난해까지 총 4257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나 지난해 터진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인한 대외적인 상황 악화로 추가 마련해야 하는 4743억원 조달이 여의치 않자 올해 산업은행 및 사모투자펀드(PEF)와 동부메탈 매각을 통한 구조개선 방안을 협의해 왔다.


하지만 PEF측의 터무니 없는 낮은 기업가치 산정 및 산은측의 무성의한 협상 태도로 인해 협상이 진척되지 않자 김 회장이 직접 사재로 동부메탈의 지분 절반을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은 상장을 통해 시장에서 제대로 된 가치를 받겠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자체적인 자금 마련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동부하이텍은 김 회장의 직·간접 사재출연 3564억원과 임직원에게 공모해 조달한 동부메탈 일반 공모 243억원, 이달초에 매각한 인천공장 매각대금 647억원, 울산 유화 공장 300억원을 합쳐 총 지난해 조달액을 포함해 총 9011억원을 마련해 채권단과 약속한 자구노력을 지켰다.


동부그룹은 향후 동부메탈 상장 및 동부하이텍 농업부문 매각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동부하이텍 반도체부문의 차입 규모를 4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김 회장은 동부하이텍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함에 따라 반도체와 철강 등 양대 주력사업의 투자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동부하이텍 반도체 부문의 경우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아날로그 반도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동부제철은 아산만 공장에 완공한 전기로 1, 2호기 이외에 추가로 전기로를 건설해 최종적으로 연산 1000만t 조강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김 회장이 강한 애착을 갖고 있는 동부메탈은 동해공장 부지에 3000억을 투입해 생산설비를 증설해 내년까지 연산 규모를 현 23만t에서 50만t으로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연말을 앞두고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완료해 이자 부담 감소분은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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