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위기의 황제] 우즈 공백 "후폭풍 어디까지?"

시계아이콘01분 1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지구촌 골프계에 비상이 걸렸다.


바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선수 활동 중단 선언' 때문이다. 우즈의 공백은 기업의 골프마케팅 축소로 이어지고, 이는 곧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등 프로골프계와 나이키 등 골프용품산업, 강고업계 등 막대한 타격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PGA투어에서만 최대 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즈 공백의 '후폭풍'은 과연 어디까지 미칠까.

PGA투어는 우즈가 12일(한국시간) 홈페이지(www.tigerwoods.com)를 통해 '무기한 선수 활동 중단'을 선언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우즈의 '불륜스캔들'이 갈수록 파국으로 치닫는 지금으로선 우즈의 칩거 이외에는 더 이상의 '묘책'이 없기 때문이다.


PGA투어는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골프는 물론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영향력이 큰 우즈가 빠지면 당연히 TV 시청률이 뚝 떨어지고, 기업들의 골프마케팅 예산이 대폭 축소될 것이 자명하다. 1997년 총상금이 7080만달러에 불과했던 PGA투어는 10년후인 2007년 2억7200만달러로 지난 10년동안 사실 우즈와 함께 급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전세계가 불황에 시달렸지만 PGA투어는 오히려 2억8000만달러로 총상금이 늘어 '우즈 효과'를 톡톡히 봤다. PGA투어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까닭이다. PGA투어는 실제 지난해 6월 우즈가 US오픈 우승 직후 무릎을 수술하면서 8개월간이나 장기결장하는 사이 미국내 TV시청률이 50%나떨어지는 등 우즈의 공백을 충분히 체감했다.


PGA투어는 당장 내년 4월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부터 걱정해야 할 처지다. 우즈는 아마추어신분으로 출전했던 1995년 이후 아직까지 단 한 차례도 마스터스를 거른 적이 없다. 이번에는 특히 우즈의 복귀를 기약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더욱 걸림돌이다. 또 우즈가 다시 나타난다고 해도 예전의 경기력과 카리스마를 회복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우즈의 공백은 골프산업 전체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우즈에게 연간 2000만달러의 거금을 쏟아붓는 나이키골프는 더욱이 모든 생산라인이 우즈와 직결돼 있을 정도로 우즈와 함께 컸다. 우즈가 떠나면서 타이틀리스트와 캘러웨이 등 메이저용품사들과의 경쟁구도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광고업계는 이미 대이동이 진행중이다. 미국의 면도용품업체인 질레트는 13일 "우즈 광고는 앞으로 TV 및 인쇄매체에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14일에는 세계적인 컨설팅회사 액센추어가 "우즈를 더 이상 광고모델로 기용하지 않겠다"는 성명서를 추가했다. 이에 앞서 음료업체 펩시코는 '게토레이 타이거 포커스'의 판매를 중단했고, 태그호이어는 우즈 대신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로 모델을 교체했다.


미국의 스포츠 비즈니스 해설가 릭 호로는 "우즈의 결장으로 PGA투어엔 10억 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추산했다. 골프용품산업이나 광고업계 등의 지각변동을 감안하면 수십억달러의 '마이너스 효과'가 우려되는 시점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