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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청계천엔 색다른 재미가 있다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봄부터 가을까지 축제와 다양한 볼거리를 전해준 청계천이 겨울에도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올 겨울에는 가족 나들이객을 위한 겨울 생태학습 프로그램이 2월말까지 진행돼 멀리 가지 않고도 철새들을 만날 수 있다. 이와함께 눈이 내리면 이를 치우지 않고 그대로 유지해 새로운 볼거리로 만든다. 눈이 내린 직후에는 눈싸움을 하고, 눈사람도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도심속 정겨운 겨울 정취를 마음껏 누려보자.

◆온가족이 참여하는 생태학습

서울시설공단 청계천관리처는 지난 26일부터 공단 홈페이지(www.sisul.or.kr)를 통해 '청계천 겨울 생태학습 프로그램' 신청자를 모집하고 있다. 다음달 5일부터 내년 2월27일까지 무료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대부분 가족 단위로 운영된다.


철새관찰 뿐 아니라 식물들의 겨울나기, 현미경 관찰교실, 공작 체험교실, 생태탐방, 유아생태탐방, 맑은 물 지키기 코너 등의 7개 코너에서 골라서 참가할 수 있다. 청계천 하류의 신답철교 부근 생태학습장에서 진행된다.

우선 쇠오리, 청둥오리, 고방오리 등을 관찰하고 배울 수 있다.


청계천 하류의 중랑천 합류부 구간은 연장 2km, 면적 36만1316㎡ 규모로 복원된 도심지 생물의 서식 공간을 보전하고 생물종 다양성 증대를 위해 2006년 3월에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중랑천 합류부 구간에는 2003년 복원전 6종에 불과하던 조류가 지난해말 36종으로 무려 6배나 늘어났다. 쇠오리, 넓적부리에서 왜가리, 민물가마우지 등 도심지에서 보기 힘든 새도 꽤 많다.


청계천에서는 겨울을 나기 위한 식물들의 현명한 생존전략을 배우는 '식물들의 겨울나기'도 체험할 수 있다.


나무마다 다른 모양의 겨울눈이나 잎자리(잎이 떨어진 자국), 납작 엎드려 매서운 겨울바람을 피하는 초본류를 관찰하면서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식물들의 살이를 알아보게 된다.


또 현미경으로 청계천의 생물세상을 관찰해보고 직접 관찰샘플(프레파라트)도 만드는 '현미경 관찰교실', 나무 이파리나 가지, 열매 등으로 크리스마스 트리장식 등을 만들어보는 '공작 체험교실', 자연 생태계에서 물의 중요성과 천연 비누 만들기를 통해 깨끗한 하천보전을 위한 생활 속 실천 방안 등을 체험하는 '맑은 물 가꾸기' 등에서 색다른 겨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눈 내린후 청계천으로 오세요"

청계천에서는 눈 내린 풍경도 오랫동안 간직한다.


방문객이 많은 청계광장과 광통교까지는 미끄럼 방지를 위해 즉시 눈을 치우지만, 광통교 하류구간부터는 계단과 경사로, 징검다리 등을 제외하고는 눈을 그래로 놔두기로 했다. 이른바 '스노우존(Snow Zone)'을 운영하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용하기 불편한 지역은 바로 제설작업을 펼치지만 나머지 지역은 눈을 그대로 유지해 고즈넉하면서도 포근한 풍경을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광통교에서 중랑천 합류부까지는 갈대, 물 억새와 어우러져 겨울 감상에 젖거나 사진 찍기에 좋을 것으로 보인다.


제설작업에는 염화칼슘 등 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인력과 삽, 넉가래, 빗자루 등 장비만을 활용한다.


청계천 분수는 다음달부터 동면에 들어간다. 다만 청계폭포와 디지털 캔버스, 디지털 가든 등 문화 디지털 시설은 겨울철에도 계속 가동한다. 여기에 물 억새와 갈대는 화재 위험이 있는 곳만 예초 작업을 하고 그 외에는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폭설로 인해 안전사고가 우려될 때에는 청계천 출입을 통제하게 된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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