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LPGA투어 결산] 신지애 '뜨고' 오초아 '주춤'

시계아이콘01분 1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신지애, 오초아 나란히 '3관왕' 등정 "내년 LPGA투어는 양강 구도~"

[LPGA투어 결산] 신지애 '뜨고' 오초아 '주춤' 로레나 오초아가 극적으로 '올해의 선수'에 등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JNA제공
AD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이제부터는 신지애(21ㆍ미래에셋ㆍ사진)와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양강시대'.

비회원으로 이미 '메이저챔프'에 등극했던 신지애의 본격적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입성은 신인왕과 상금여왕, 다승왕(3승) 등 성공적인 성적표로 나타났다. 신지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터니안골프장(파72)에서 끝난 올 시즌 최종전 LPGA투어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아쉽게 '올해의 선수'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차세대 골프여제'임을 충분히 과시했다.


신지애는 사실 LPGA투어 루키라고는 보기 어려운 놀라운 성과를 이룩했다. 개막전인 SBS오픈에서 '충격의 컷 오프'를 당해 시즌 초반 지역마다 잔디가 판이하게 다른 미국 코스에 대한 빠른 적응력이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세번째 대회인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 보란듯이 우승하며 '신지애 시대'를 열었다. 신지애는 이어 6월 웨그먼스LPGA에 이어 9월 P&G뷰티NW아칸소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신인왕을 가볍게 확정했다.

이쯤되자 '신지애 열풍'은 국내를 넘어 LPGA투어 전체의 화두가 됐다. 해외 언론들은 신지애에게 '볼을 분필선처럼 똑바로 날린다'는 의미로 '초크라인'이라는 새로운 애칭을 붙여주기도 했다. 이때부터 신지애의 골프입문과정이나 가족사 등이 연일 뉴스로 다뤄졌고, 한국골프의 강점에 대한 분석도 곁들여졌다.


오초아는 반면 신지애의 기세에 밀려 주춤한 한해였다. 오초아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은퇴와 더불어 '여제'에 등극했지만 장악력은 소렌스탐에 미치지 못했다. 2006년 6승, 2007년 8승, 지난해 7승을 거뒀던 오초아는 올해는 3승에 그쳤다. 막판 극적인 역전으로 '올해의 선수'에 등극하면서 베어트로피(최저평균타수)와 공동다승왕 등 '3관왕'을 차지했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초라한 성적표였다.


오초아의 부진(?)은 물론 결혼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는 분석이다. 평소에도 "가정에 충실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던 오초아는 시즌 초반 일찌감치 멕시코 최대 항공사인 에어로멕시코의 최고경영자(CEO) 안드레스 코네사와 약혼한 사실을 발표했고, 두 사람은 다음 달 결혼할 예정이다.


결혼과 함께 은퇴설까지 나돌았던 오초아는 '올해의 선수' 등극과 함께 "내년에는 더 잘하겠다"고 밝혀 내년에는 신지애와의 본격적인 '양강체제'가 형성될 전망이다. 신지애로서는 최종 목표인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오초아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야하는 셈이다. 지금 추세라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오초아가 1위(12.10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신지애 현재 2위(9.42점)를 지키고 있다.


'한국낭자군'이 2006년에 이어 역대 최다승인 11승을 합작한 것도 뉴스거리였다. 신지애의 3승 외에도 최나연(22ㆍSK텔레콤)이 2승, 오지영(21ㆍ마벨러스)과 김인경(21ㆍ하나은행), 이은정(21), 지은희(23ㆍ휠라코리아), 허미정(20ㆍ코오롱), 송보배(23) 등 총 8명의 선수가 골고루 승수를 합작해 완벽한 '세대교체'를 완성했다.


재미교포 미셸 위(20ㆍ한국명 위성미)가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에서 프로 데뷔 4년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치한 것도 화제였다. 미셸 위는 이 우승 한방으로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화려하게 부활하는데 성공했다. 미셸 위의 우승소식은 투어규모 위축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LPGA투어에는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