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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자신없다면 따라하자

글로벌 증시 상승세 주춤..미 소비자에 주목해야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난생 처음 어떤 음식을 먹어봤다. 내 입맛에는 영 아니다. 그런데 옆 사람은 이런 맛은 처음이라며 아주 맛있게 먹는다. 다시 먹어보니 진짜 맛있는 것 같다.


옷가게에 갔다. 요즘은 구멍 뚫린 레깅스가 유행이라는데 도대체 왜 저런 옷을 돈주고 사나 이해가 되질 않는다. TV에서는 예쁜 걸 그룹들이 너도 나도 구멍 난 레깅스를 입고 나온다. 그들이 입는 걸 보니 정말 예쁘고 세련돼보인다. 다음주에 다시 옷가게에 가서 하나 사와야겠다고 생각한다.

귀가 얇거나 남의 행동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리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내가 할 때는 영 자신이 없지만, 옆사람이 하는 걸 보고 나면 왠지 자신감이 생긴다.


한국 증시가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별거 아닌 악재에도 깜짝 깜짝 놀라는 나약한 투자심리 탓이다.

갈대와 같이 흔들리는 코스피에 가장 힘이 될 만한 모멘텀은 여타 글로벌 증시의 안정적인 흐름이다. 주말 사이 G20 회담에서 글로벌 경기부양 공조에 합의했다는 호재성 이슈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오르는지 여부를 확인한 후 화요일이 돼서야 우리도 상승하는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다.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코스피 지수도 '곧' 반등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최근 글로벌 증시의 주춤하는 모습이 여기 저기서 엿보이면서 코스피 지수의 강한 상승탄력 회복에도 물음표가 찍혔다.


미 증시의 경우 상승 흐름을 더욱 높여가고 있지만 다우지수의 선행지표 격인 다우 운송지수는 4000선을 기준으로 트리플 톱을 형성하고 있다. 캐나다 증시도 마찬가지다. 멕시코와 브라질 증시는 더블 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 증시가 천장을 뚫고 추가 상승에 나설 경우 이것이 국내증시에도 강한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지만, 여전히 상단 벽에 부딪히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국내증시가 뚜렷한 상승세를 회복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미국의 소비시장의 회복이다. 연말 쇼핑시즌이 가까워지자 투자자들은 소비가 살아날지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11월 소비자신뢰지수의 예상 외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지켜낸 이유 역시 JC페니와 아베크롬비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 개선 소식이었다.


한 외신은 현재 뉴욕시장을 이렇게 표현하기도 했다. "All eyes on the consumer(모든 눈이 소비자를 향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다시 물건을 사기 시작한다면, 이는 더없이 강력한 경기회복의 시그널이 되는 만큼 모든 국가들이 미국의 소비자들의 움직임만 주목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주에는 4분기 미국 수요 및 수요 증가여부를 점검할 수 있는 경제지표 발표가 집중돼있다. 자신이 없다면 미국의 소비지표를 확인한 후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


나보다 귀가 두꺼운 사람들도 미국의 소비자를 바라보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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