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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녹색경영 국내 1위 실탄 재장전, 신재생 에너지 사냥 나섰다

다이내믹 LG 대약진시대 <중>친환경 그린비즈니스 박차



[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LG전자는 지난 28일 영국에 본부를 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의 탄소정보공개평가에서 국내 1위를 차지했다. 20년 가까이 친환경ㆍ녹색경영에 노력해온 삼성전자마저 따돌린 쾌거다.

국내 상장사중 시가총액 상위 100대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는 기후변화 위협과 기회, 온실가스 배출, 온실가스 저감 성과, 기후변화 대응체계 지배구조 등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대한 각 기업의 준비태세를 평가한 것으로 LG전자의 녹색경영 성과가 국내 기업중 최고라는 공식 인증을 받은 셈이다.


이처럼 LG는 날로 격화되는 글로벌 시장경쟁속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친환경 그린 비니지스'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구본무 LG 회장이 그린에너지 발전전략 보고회에 참석 "세계 그린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태양전지와 LED사업을 차세대 친환경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천명한 이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1500조 탄소배출권 시장 잡아라=CDM(청정개발체제)는 지난 1997년 기후감축변화협약 총회에서 채택한 교토의정서에 따라 온실가스를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하는 국가들이 온실가스를 줄일 여지가 많은 국가에 투자해 얻은 감축분을 배출권으로 가져가거나 판매하는 제도다. 탄소배출권 거래사업은 2020년 이후 1500조원에 달하는 단일 품목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국내기업들의 시장 진출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LG는 최근 LG상사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ㆍ서브원ㆍLG CNS 등 6개사가 참여한 'LG 기후변화협의회'를 발족시키며 탄소배출권 시장 진출을 본격 모색중이다.


각사의 기후변화협약 대응실무를 맡고 있는 인력들로 구성된 'LG 기후변화협의회'는 각사에서 기후변화협약 대응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인력들로 구성됐으며 운영주체는 LG상사가 맡고 있다.


특히 LG 특유의 '합의와 책임의 경영' 문화는 친환경 사업 진출전략에도 그대로 투영돼 있다. LG 관계자는 "각 계열사의 사업특성과 핵심역량을 감안해 역할을 나누고 이를 책임있게 추진함으로써 효율성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에 참여한 LG상사, 서브원, LG CNS 등 비제조업체들은 국내외에서 탄소배출권을 확보, 온실가스를 줄여야하는 그룹내 제조사들과 국내 다른 업체들에 이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상사는 최근 중국 섬서성 이천현에서 추진중인 바이오매스(Biomass) 발전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LG상사는 LCD 제조공정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기술을 업계 최초로 개발, 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에 100억원을 들여 저감설비를 구축중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내년 1분기중 본격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연간 55만t 규모의 탄소배출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제조사들은 각사별로 온실가스 저발생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에너지 저소비 제품 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LG기후변화협의회'를 통해 공유하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LG화학은 나주공장의 증기보일러 사용연료를 벙커C유에서 청정연료인 액화천연가스로 교체키로 했으며 LG전자는 인도에 고효율 냉장고를 판매해 전력사용량을 낮춘만큼 탄소배출권으로 돌려받는 사업을 진행중이다.


◆2차전지ㆍ태양광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 갖춰=LG화학은 올해초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GM이 개발중인 전기자동차 '시보레 볼트'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폴리머배터리 납품을 단독으로 따내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또 7월부터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카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고 있으며 8월에는 GM이 개발중인 '뷰익'의 SUV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전지 공급 계약도 성사시켰다.


아울러 근거리저속전기차 생산업체인 CT&T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한다.


LG화학은 지난 6월, 충북 오창에 오는 2013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최첨단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전문 생산공장 건설에 들어가는 등 2015년 10조원대로 예상되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오는 2015년까지 2조원 매출과 세계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기술개발과 설비 확충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차세대 에너지원인 태양광 사업분야에서는 LG화학(폴리실리콘 생산)→실트론(잉곳ㆍ웨이퍼 생산)→LG전자(태양전지 셀ㆍ모듈)→LG CNS(사업개발 프로젝트)→솔라에너지(태양광 발전소 건설 및 운영)으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구조를 완성하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가 본격적으로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5년, LG CNS가 프로젝트 수주 형식으로 국내 8개 지역에 18개의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했고 지난해 6월부터 충남 태안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해 가동중이다.


특히 28일에는 유럽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규격 인증기관인 독일의 '티유브이 라인란드'로부터 태양전지모듈 공인 시험소로 지정되면서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2010년까지 약 2200억원을 투자해 2개의 태양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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