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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왕따'흐름 끝이 보이나

글로벌 증시 추세 견조..기관 매수전환도 기대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국내증시가 여타 글로벌 증시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지만, 비동조화 흐름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내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원ㆍ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세.
원화강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수출주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기존 주도주를 휘청이게 만든 것이 국내증시의 부진한 흐름의 주 원인이 됐다.

하지만 이날 원ㆍ달러 환율이 1178원까지 치솟으며 순식간에 강세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주도주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프로그램 매물이 집중된 탓이다.


프로그램 매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외국인의 선물 매매 동향인데, 외국인의 흐름을 보면 이틀은 사고, 이틀은 파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뚜렷한 방향을 형성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날 프로그램 매물로 인해 지수가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추세적인 하락세가 아닌 만큼 그리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가 된다.

변덕이 심한 외국인 매매의 경우 미 증시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데, 지난 주말 미 증시가 1만선을 하회한 것이 이날 매도의 원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지난 주말 미 증시가 장 마감시까지 낙폭을 꾸준히 줄이며 견조한 체력을 보여줬고, 이번 주 미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는 것은 간과할 수 없다.


이번 주 미 증시는 각종 주택지표의 발표가 대거 예정돼있는데다, 애플과 야후, 이베이, 모건스탠리, 마이크로소프트 등 굵직굵직한 실적 발표까지 줄지어있다.
발표가 예정된 주택지표는 모두 개선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기업 실적 역시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 증시 부진한 흐름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질랜드가 4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고, 대만증시도 상승세로 돌아선 점 등 글로벌 증시의 회복세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 증시의 견조한 흐름은 외국인의 매수세를 유도할 수 있는 부분이다.
글로벌 증시의 견조한 흐름과 함께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된다면 기관이 지금과 같은 강한 매도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든다.


코스피 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이유 중 하나로 기관의 거친 매도 공세를 들 수 있다.
기관의 경우 외국인과는 정 반대의 매매 패턴을 보였는데, 3차 랠리 국면이 진행된 지난 7월 이후 9월23일까지의 흐름에서도 이는 뚜렷하게 확인된다.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1조9301억2600만원)이며, 하이닉스(9019억9900만원), LG화학(5960억8000만원), LG전자(5418억4800만원) 등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기관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LG전자(-1조1002억4700만원)와 LG화학(-5904억9300만원), 기아차(-4201억3300만원) 등으로 이들은 순매도 1~3위를 이루고 있다.뒤이어 삼성SDI(-3276억900만원)와 삼성전자(-2488억4700만원), 하이닉스(-2339억5400만원) 등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규모를 매도했다.


언뜻 봐도 외국인과는 전혀 다른 매매다.
결국 외국인이 사들인 주도주가 강세를 보이며 3차 랠리를 이룬 국면에서 기관은 전혀 재미를 보지 못했던 셈이고, 글로벌 증시의 견조한 흐름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더해지면서 국내증시가 체력을 다진다면, 수익률에 안달이 난 기관 역시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을 수 밖에 없다는 것.


원ㆍ달러 환율에 대한 우려감이 줄어들고 있고, 커머디티 시장은 오히려 부담이 큰 상황에서 주식시장에 들어설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19일 장 초반에도 급격한 하락세를 지속하던 코스피 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를 받으며 다시 낙폭을 줄여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피 지수의 하락세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국내증시가 재차 상승세를 보일 경우 기관 역시 매수에 가담하면서 상승탄력이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77포인트(-0.47%) 내린 1632.59를 기록하고 있다.
장 중 1614.85선까지 떨어졌지만, 대만 증시에 이어 중국 증시까지 상승세를 보이자 낙폭을 빠르게 줄여가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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