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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①]화제작 4편 대중적으로 성공할까?


[부산=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부산국제영화제의 진짜 주인공은 누굴까. 세계 최정상급 배우들이 부산까지 한 걸음에 달려온 이유는 바로 자신들의 영화가 영화제에 출품됐기 때문.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역대 최다 상영작인 70개국, 355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전세계 최초 상영인 월드 프리미어와 자국외 최초 상영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도 144편으로 이 역시 역대 최다를 자랑했다.

그 중에서도 '파주' '굿모닝 프레지던트' '나는 비와 함께 간다' '토끼와 리저드' 등이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언니의 남자를 사랑한 소녀, 금지된 사랑 '파주'

형부와 처제의 금지된 사랑을 그린 박찬옥 감독의 영화 '파주'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후 관객 및 평단의 폭발적 반응이 쏟아졌다.


이선균, 서우의 팬사인회, 무대인사로 지난 주말 남포동과 해운대 일대가 마비되는 소동을 일으킴과 동시에 영화 또한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 내 예정됐던 공식 상영 4회로 모자라 부산 스크리닝 (프레스시사) 1회를 추가하게 된 것.


개막 전에도 전 예매권이 4분만에 매진됐으나 영화제가 시작되고 영화를 본 관객, 평단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져 영화에 대한 수요가 점점 넘쳐났다.


상영회마다 표를 가진 관객, 기자들이 가득 찬 것은 물론 표를 미처 구하지 못한 사람들도 극장 앞을 가득 메우고 줄을 섰다가 상영관 계단에서 시사를 하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국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영화를 반드시 봐야 하는 기자 및 평단을 위해 스크리닝 1회를 추가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


지난 목요일 개막 이후 현재 중반으로 접어든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단연 대표 화제작으로 꼽히고 있는 영화 '파주'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재기발랄 유쾌한 장진식 유머 '굿모닝 프레지던트'


부산국제영화제 최대 이슈이자 개막작인 장진 감독의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도 취재진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장동건의 스크린 컴백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최초 성역을 깬 소재인 대통령의 모습을 장진 감독의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잔잔한 유머로 유쾌하게 풀어, 재기발랄한 '휴먼드라마'로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이순재, 고두심, 장동건, 한채영, 임하룡 등 출연배우들의 연기력까지 더해져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는 임기 말년의 나이 지긋한 대통령 김정호(이순재 분)와 외교적 수완과 결단을 발휘하는 젊은 대통령 차지욱(장동건 분) 그리고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한경자(고두심 분)의 정치와 삶을 123분여의 러닝타임 동안 순차적으로 보여주며 대통령도 인간적인 고뇌와 번민, 그리고 우리가 충분히 느끼고 공감할 있는 기쁨과 행복을 지닌 보통사람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조각같은 완벽한 외모에서 뿜어나오는 '장동건표 코믹 연기'는 영화 '태풍' 이후 4년 만의 스크린 신고식에서 합격점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가을 사람들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고, 소소한 웃음을 이끌어내기에는 더없이 좋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한·미·일 톱스타와 거장의 만남 '나는 비와 함께 간다'


한·미·일의 톱스타가 함께 해 화제가 된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집중 조명을 받았다.


거장 감독의 신작을 소개하는 부문인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이번 영화의 레드카펫 행사에는 트란 안 훙 감독과 함께 조쉬 하트넷, 이병헌, 기무라 타쿠야가 함께 등장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센텀 시티 문화 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수많은 언론사들의 취재진들이 그들을 맞았다. 서로에 대한 첫인상과 좋아하는 한국 여배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하고 위트있는 대답을 내놔 호감을 샀다.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는 세계적인 거장 트란 안 훙 감독의 작품으로 총 12개국 스태프들이 참여했으며 비밀에 싸인 채 실종된 한 남자와 각기 다른 이유로 그를 찾아야만 하는 두 남자의 뜨거운 추격을 그리고 있다.


이병헌은 냉철하지만 가슴 한 구석에는 한 여자를 향한 지독한 사랑을 품고 있는 홍콩 마피아 '수동포' 역할을 맡았으며 조쉬 하트넷은 잔혹한 연쇄살인범을 죽인 전직 형사 '클라인' 역을, 기무라 타쿠야는 대부호의 실종된 남자이자 영화 속 사건의 핵심이 되는 의문의 남자 '시타오'로 등장한다.


주목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성유리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눈길 '토끼와 리저드'


배우 성유리의 스크린 데뷔작 '토끼와 리저드' 또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주연배우 성유리와 장혁은 부산국제영화제 스크리닝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과 팬들의 질문에 진지하게 임했다.


성유리는 "영화는 드라마와는 정말 다른 분위기,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찍었다"면서 "드라마는 순발력을 요구하는 작업이라면 영화는 긴 호흡을 필요로하는 작업인 것 같다"며 영화 데뷔 소감을 밝혔다.


또 "아픔이 있는 캐릭터를 맡아 촬영 내내 가슴이 아프고 답답했다"면서 "첫 영화라 많이 떨리지만 이 영화를 통해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치유를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장혁 또한 연기의 매력에 대해 자신만의 철학을 내놨다. 그는 "연기를 하면 어떤 사람의 인생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전달자의 역할로서도 재밌지만 찍었던 필름이나 방송으로 남았을 때 그 시기의 나의 모습을 보면 사진첩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또 다른 재미"라고 설명했다.


장혁은 이번 작품에 대해 "어릴 때부터 병을 앓던 남자에게 하루는 항상 우울하다"면서 "무료하게 살다가 입양아 '메이'를 만나 자신도 모르게 끌려 사랑을 하는 모습이 독특하다"고 설명했다.


오는 22일 개봉될 '토끼와 리저드'는 친엄마를 찾아 한국에 온 입양아 메이(성유리)와 언제 죽을지 모르는 희귀한 심장병으로 매일 세상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남자 은설(장혁)이 우연히 마주친 후 함께 동행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가슴 아픈 상처와 사랑을 그린 영화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사진 이기범 박성기 기자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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