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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특별기획]세종, '르네상스맨' 구텐베르크 만나다

카이홍의 문화산책 - 한글날 가상대담
"한글 대중화 빨리했더라면 우리가 근대혁명 주도했을 것"
"아시아 신르네상스 이뤄 현대문명 병폐 치유해주오"


[아시아경제 ] 1397년. 지금으로부터 612년 전이다. 독일에서는 구텐베르크가 태어났다. 같은 해 한반도에서는 한 왕자가 태어났다. 그는 이도였다. 나중에 그는 왕이 됐고, 한글을 만들었다.


구텐베르크는 금속활자를 만들어 책을 찍어 팔았다. 그는 인쇄업자와 다름없었다. 그러나 세종대왕은 한 왕조의 통치자였다. 인쇄업자와 세종대왕. 신분이나 처지로 보아 그들을 비교할 만한 이유나 기준이 분명하지 않다. 그런데 구텐베르크는 세계사에 지대한 족적을 남겼다. 세계사에 미친 영향만 따지면 세종과 게임이 되지 않는다고 할 수도 있다.

구텐베르크의 인쇄혁명은 지식의 독점체제를 무너뜨렸다. 지식의 대중화를 가능케 했으며 서구의 근대화를 앞당겼다.


그가 처음부터 지식의 대중화를 겨냥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를 통한 인쇄혁명은 서양이 동양과 제3세계를 누르고 세계의 패권을 차지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세종대왕은 한글을 만들어 놓고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 쉽게 익힐 수 있는 글을 만든 의도는 백성을 계몽시키자는 것이었다. 한자문화와 양반귀족 중심의 사회체제를 개혁하려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그의 의지는 철저하게 좌절됐다. 수구세력은 기득권을 유지해야 했고, 계급적 사회구조를 지켜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개혁의지가 꺽인 것이다. 유럽과 한국의 차이는 바로 612년 전 역사현장에서 비롯된 셈이다.


서구의 중세는 봉건 영주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귀족계급 체제에 의해 이끌려 왔다. 그러나 서구의 근대화는 새롭게 등장한 경제적 세력이 열어가는 새로운 질서의 세계였다. 부르주아들에 의해 새로운 시대를 연 셈이다.


구텐베르크 혁명은 부르주아들에게 지식의 힘을 부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지식과 정보에 접할수 있게 했고, 지식의 공유를 이끌어냈다. 정치, 종교, 문화적인 이슈를 만들어냈고, 역동적 담론의 장을 만들어 나갔다. 구텐베르크의 인쇄혁명은 그 중심에 서 있었다.


우리에겐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만들기 이전에 이미 금속활자로 책을 찍었던 역사가 있다. 그런데 왜 우리는 그런 금속활자를 갖고 있으면서 그런 혁명을 이끌어내지 못했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 문명을 가능케 한 첫번째 기술ㆍ문화혁명을 구텐베르크혁명이라고 부른다. 그 혁명을 가능케한 인쇄기술을 발명한 구텐베르크는 미천한 출신이라 출생연도도 정확지 않다. 1397년설, 1395년설, 1398년설, 심지어 1400년설도 있다. 독일에선 그래서 대략 1395년에서 1400년 사이에 서반구(西半球)의 독일땅 마인츠에서 태어났다고 적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그와 똑같은 문명ㆍ문화의 혁명을 동반구(東半球)에서 꿈꾸던 어린아이가 1397년에 태어난 것은 조선왕조실록에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 아이는 당시 조선왕 태조의 여러 왕자들 중 한 아들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가 바로 한글날의 주인공인 훗날의 세종대왕이기 때문이다. 여기선 역사적 시간을 초월해 두 인물이 만나는 것을 가정해 보는 것이니, 여러 분분한 구텐베르크의 출생연도를 세종과 같은 해인 1397년으로 치면 지구의 반대편에서 태어난 동갑내기끼리 만나는 것이다.


세종대왕과 구텐베르크 두 동갑내기는 세계역사를 바꾸어 놓을 운명을 안고 태어났지만 서반구에서 태어난 구텐베르크 는 그의 발명을 통해 세계역사를 바꾸어 현대문명을 가능하게 했고, 그 결과 서반구를 그 다음 500년 이상 세계역사의 주역으로 만들었다. 반면 세종대왕은 똑같은 혁명의 조건들을 갖추어놓고도 자기가 꿈꾸던 혁명을 이루지 못했다. 비록 국내에서는 성군으로 불리지만 세계사를 바꾸는 데는 실패했다. 두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이렇게 달라질 수밖에 없었을 까. 만일 구텐베르크와 세종이 부활해 한글날 서울에서 만나 대화를 한다고 가정하면 어떨까.



세종: 어서 오시오. 구텐베르크 선생.


구텐베르크: 이렇게 동반구를 구경하게 될 줄이야!


세종: 선생께서는 참으로 대단한 일을 하셨소. 세계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으니. 어떻게 그런 대 단한 일을 하셨소? 세계를 바꾸는….


구텐베르크: 난 그저 마지막 필요한 조각을 만들어 냈을 뿐이오. 서반구는 이미 고대 희랍시대에 알파벳이라는 우수 한 소프트웨어를 발명해 지성의 혁명을 이루었잖소. 내가 발명한 인쇄기술은 알파벳이라는 소프트웨어와 접목돼 문서의 대량생산을 가능케 한 것이오. 이 두 가지가 내 이름을 붙힌 구텐베르크 혁명의 기술적 필요충분조건이오. 그 다음은 서양역사에 나오는 그대로죠.


세종: 그건 나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소. 서적의 대량생산을 통해 교육받은 시민들로 구성된 공중의 기반 하에 현대 문명의 발전이 가속됐다고.


구텐베르크: (거만하게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그랬죠. 아무튼 제 발명이 그 핵심기술이었다고 볼 수 있죠.


세종: (약간 기분 상해서 구텐베르크가 했던 것과 똑같이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우리 동반구 조선왕국에선 당신네보 다 이미 1000년 이상 앞서 금속활자를 발명한 것을 아시오?


구텐베르크: (놀라면서) 그게 사실이오? 그럼 왜 당신네 나라에선 우리와 같은 문화ㆍ문명의 혁명이 일어나지 않았소 ?


세종: 그래서, 에헴, (또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본인이 세종혁명으로 이어질 프로젝트를 수행했었다오. 우리도 모든 채비가 다 되어 있었소. 당신의 말을 빌리자면 그 기술적인 필요충분조건들….


구텐베르크: 그 중국의 한자를 문자로 해선 제아무리 금속활자가 있어도 잘 안되었을 걸요… 흠.


세종: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시는 분이네. 해서, 과인이 당신네 알파벳보다 더 간결하고 우아한 한글이라는 우리 고 유의 문자를 민중 계몽을 위한 바른 문자(훈민정음)란 이름으로 공포했었다오. 하하.


구텐베르크: (의심하는 듯한 표정으로) 그래요? 그런데 난 조선의 세종혁명은커녕 구텐베르크혁명 같은 얘기도 못 들 어 봤는데….


세종: (노려보면서) 가만히 내 말 좀 우선 들어보시오. 점잖치 못하게. 쯧쯧.
 구텐베르크: 좋소. 내 들어주리다.


세종: 우리가 아마 동갑일 거요. 당신도 지금 512세 아니요? 나처럼 1397년에 태어났으면….


구텐베르크: (거만하게) 그렇다 치고요.


세종: 난 이미 우리 고대에 갖고 있던 옛 전자에서 모양을 따 28자의 문자를 만들었소. 지금 한글이라 알려진 것이오 . 왜 내가 그럴 필요성을 느꼈다고 생각하시오?훈민정음해례본 서문에 옛 전자에서 따온 것이라고 못박아 놓았소.


구텐베르크: 계속해 보시오.


세종: 우린 우리 선조들의 문화유산을 잃어 버리고 중국의 한족문화에 동화돼 있었소. 문자도 우리것이 아닌 중국의 문자를 쓰니 한자를 공부한 소수의 양반들을 제외하면 모두가 까막눈이었소.


우리언어가 아닌 중국언어를 알면 어떤 별다른 능력이 없어도 그것이 곧 권력이 되는 상황이었소.


구텐베르크: 아, 우리도 한 땐 귀족계급만 아는 라틴어를 공용어로 써서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바로 내 발명품이 그런 상황을 바꾸었다오. 에헴.


세종: (자기 말을 끊어 불쾌한 표정으로) 당신 참 잘났소.


구텐베르크: (아이로니컬하게) 과찬이요. 하하하.


세종: (노려보면서) 아이고 참, 별꼴을….


구텐베르크: (이젠 정색을 하면서) 아, 그러지 말고 계속해보시오. 500살 이상이나 먹은 우리가 토닥거릴 필요 없죠. 나는 정말로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을 듣고 배우고 싶소.


세종: 그래요. 고맙소. 에헴. 내 무슨 말을 하고 있었지? 아, 그래… 에헴.


한글 28자만 배우면 우리 언어의 모든 말을 표기할 수 있고, 또 우린 이미 금속활자가 있었기 때문에 한글로 쓰여진 서적을 대량생산할 수 있겠더란 말이오. 난 그때 조선의 왕이었소.


구텐베르크: 아, 그러세요? 그럼 그렇게 말씀을 하실것이지. 아무튼 실례했습니다. 대왕께 예를 갖추겠습니다.


세종: 난 소싯적부터 민주적인 사람이오.


구텐베르크: 민주?


세종: 당신네들보다 먼저 나는 민주주의를 할 생각이었소. 그래서 난 한글 문자를 만들고 기존의 우리 고유의 기술인 금속활자를 이용해 서적을 대량생산하는 일을 시작할 작정이었소. 당시 모두 한자로 쓰여진 문서와 책들을 한글로 번역 해 대량으로 찍어내어 집집마다 책이 가득 쌓이게 할 생각이었소.


구텐베르크: (상당히 인상적이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세종: 중국 문자란 외국 문자를 안다고 유세를 떨고 그 지식이 권력화되는 것을 한 방에 우리 조선사회에서 날려 버 리고 자주적인 문화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오. 당신 말처럼 내 정책이 순조로이 진행됐다면 우리 조선 은 당신네 서반구 사회보다 훨씬 먼저 민주적인 정치를 실현하는 사회가 됐을 것이오.
(구텐베르크를 내려다보면서) 내가 이런 구상을 완성한 것이 언제인 줄 아시오?


구텐베르크: (고개를 젓는다)


세종: 난 이미 1443년에 한글이란 문자를 훈민정음으로 공포할 생각이었소. 훈민의 훈(訓)은 가르칠 훈이니 민중을 가르친다, 즉 우리 백성 계몽수단으로서의 문자와 금속활자를 활용한 대량인쇄 기술이었소. 당신이 말하는 구텐베르크 혁명의 필요충분조건을 그 해에 완수한 것이오.


구텐베르크: 그런데 왜 당신네 동반구에선 세종혁명은커녕 구텐베르크혁명과 유사한 것도 안 일어났죠?


세종: (답답한듯이 화가 나서) 아, 그게, 그게…. (제 풀에 못 이겨 제자리에서 빙빙 돈다)


구텐베르크: 난 궁금합니다. 그렇게 필요충분조건도 조성했다면서, 왜요, 대왕님?


세종: 그건 반동분자들 때문이었소. 중화제국에 대한 사대주의자들의 반격이었소. 자기네 밥그릇 챙기고 기존의 사회 ㆍ정치적 위계질서를 보호하려는 반동분자들. 이들은 나를 이단자로 몰고 급진적 혁명가로 몰아붙였죠.


구텐베르크: 그게 나쁜 말인가요? 동반구에선?


세종: 내 편은 나보다 더 이 프로젝트에 핵심역할을 한 문종 하나뿐이었소. 내가 만든 집현전의 성리학자들은 하나같이 중화사대주의자, 반동분자들이었소. 성삼문이 예외였나.



구텐베르크: 계속 말씀해 보세요. 듣고 있어요.


세종: 기득권 세력의 반대가 어찌나 심한지 동반구 구텐베르크 혁명의 모든 조건을 조성해 놓고도 나의 훈민, 즉 계 몽주의 정책을 국가정책으로 실행에 옮길 수가 없었소. 마치 프랑스 대통령이 대중의 지지가 없으면 권력을 총리한테 내주고 뒤로 물러나듯이 나도 1444년 국가통치를 태자인 내 아들 문종한테 물려주고 상왕이란 명예직으로 물러나 병든 심신을 치유하고 있었소.


구텐베르크: 무슨 왕이 그렇게 나약해요? 반대하는 놈들은 모두 경찰서로 연행하지…. 그리고 아니, 반동분자들은 극 소수고 당신네 백성 다수의 지지를 끌어내는 건 왜 못 한단 말이오?


세종: 아유, 당신 똑똑하다. 누군 몰라서 못 했나? 조선의 상황은 그렇게 녹록지 않았다오. 우선 명나라라는 엄청난 제국이 바로 옆에 있는데, 명나라에 빌붙어서 왕의 정책을 사사건건 반대하는데 조선 같은 소국의 왕이 어떻게 하란 말 이오?


구텐베르크: 참, 딱하게 되었었군요.


세종: 괜히 내 똑똑한 아들한테 통치를 시켜 그 엄청난 반동분자들과 싸우게 하고 문종조차도 8년 동안 심신을 쇠약 하게 만든 것이 내 가장 큰 실수였소. 내가 죽은 다음에 문종도 곧 죽었소. 내 진보적인 민주사상을 지킬 유일한 아군 이요 동지였던 내 사랑스러운 아들 문종….


구텐베르크: 혹시 제 명에 죽지 못한 것은 아니오?


세종: 그게 무슨 소리요?


구텐베르크: 우리 서반구에선 왕의 정책이 맘에 안 들면 별별 수단을 다 써서라도 제거하려 한다오.


세종: 하긴, 뭔가 미심쩍은 것이 있소. 그래서 항간에서는 문종이 독살*당했다는 여론이 많이 나오는 모양이오. 충분 히 그러고도 남을 반동분자들이니까.(*신동아에 2005년 신동준이란 정치학자가 그런 요지로 글을 실었고, 작년엔 역사 학자 이덕일이 새로 낸 책 이조왕독살사건들에서 같은 주장을 펼쳤다)


구텐베르크: 결론적으로 동반구에서 세종대왕의 혁명적 과업은 실패하고 동반구가 세계를 바꿔 역사의 주역에 올라설 기회를 놓쳤군요.


세종: 그 생각만 하면 내 눈에선 피눈물이 난다오.


구텐베르크: 하긴, 제가 여기로 오는 비행기에서 이런 소문을 들었소. 15세기 초반에 이미 명나라에서 아메리카대륙 을 먼저 발견했다던가? 만일 그렇다면 조선의 한양에선 세종혁명, 명나라의 베이징에선 신대륙 발견이라는 서반구의 두 가지 역사적 사건들과 동일한 움직임이 동일한 시간대에 일어나고 있었다는 말이군요.


세종: 둘 다 중국 한족의 성리학을 신봉하는 지긋지긋한 보수주의자들 때문에 더 이상 진행을 못하게 되고 동반구는 도도한 세계역사의 흐름 속에서 낙오자가 돼 지난 500년 동안 이류 세계시민으로 전략해야 했소. 그런데 이걸 아시오? 사실은 1421년 명나라의 대항해도 그 인적 인프라를 이루는 모든 기술, 전문인력이 실제로는 중국 한족이 아니라 재중 국 조선계 해민들이라는 것을… 하하… 당신은 모르죠?


구텐베르크: 아, 그건 대왕님이 조선국수주의자로서 하는 말 아닐까? 그렇게 들리네요.


세종: 무식하면 가만 있어, 인마. 난 대왕이고 넌 한낱 대장장이 아냐. 지가 태어난 출생연도도 모르는 미천한 주제 에.


구텐베르크: 네, 대왕님. 여기가 조선땅이니 대왕님 앞에 저야 납작 엎드리는 수밖에….


세종: 역시 지혜롭군요. (정색하면서 진지하게) 그러나 내가 국수주의자로서 한 말이 아니오. 난 그냥 정치인이 아니 라 학자이자 과학자요. 난 객관성을 유지할 정도의 인격적 수양이 돼있소. 그래서 하는 말인데 1421이라는 이름의 세계 적인 베스트셀러를 쓴 영국친구, 멘지슨가 뭔가 하는 무슨 개뼈다귀가 쓴 책 있잖아요.


구텐베르크: 아, 바로 그 책을 제가 본 겁니다.


세종: 나도 읽었는데….


구텐베르크: 아니, 대왕님도 영어를 아세요?


세종: (노려보면서) 나를 이렇게 수작을 해보고도 아직도 날 모른단 말이오? 내가 모르는 게 어딨소. 난 시간만 주면 어떤 분야의 어떤 주제라도 어떤 어려운 책이라도 다 읽고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정도는 됩니다.


구텐베르크: 그래요, 그거야 대왕과 잠깐만 수작해 보면 알죠. (머리 숙인다)


세종: 글쎄, 내 말 들어봐요. 멘지스란 영국 뼈다귀는 1403년에 시작된 명나라 영락제의 대항해 프로젝트에 대해선 잘 썼어요. 고증도 잘 했고. 그러나 그 친구가 모르는 것이 있었다오.


구텐베르크: (흥미있어 하면서 세종쪽으로 조금 다가가 앉는다)


세종: 한국의 최고 명문대학인 서울대학교 출판사에서 한국 선박제조 역사에 대한 학술서적이 나왔는데 중국사람들은 항해하는 선박은 만든 기록이 없다는 것이오. 그리고 명태조 주원장은 명국을 건국하면서 건국이념으로 농본제일주의, 해금(海禁)주의 이 두 가지를 내세웠다오. 영락제도 그렇고 정화제독도 그렇고 1403년 대항해프로젝트란 발상을 할 때 둘 다 바다를 본 적도 없었소. 황해라는 낱말도 모르던 인간들이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할 수 있었겠소?


구텐베르크: 허, 듣고 보니 그렇네요.


세종: 몇세기 정도의 축적된 인적 자원, 축적된 항해기술, 천문ㆍ해류를 읽는 지식, 지도를 만드는 기술. 이런 것들 이 한족들한테는 없었소.


구텐베르크: 아하, 그런 축적된 인프라가 한국계 재중국 해민들한테서 나왔다는 말씀이구려.


세종: 이제야 내 말귀를 알아들으시네.


구텐베르크: 어, 재미있네. 좀 더 그 얘길 들려주세요.


세종: 그건 다음 기회에…. 우린 오늘 한글과 금속활자에 대해 대화하려고 온 것 아니오.


구텐베르크: 네, 지당한 말씀.


세종: 아무튼 지금 서반구에서 알고 있는 상고의 동아시아 역사는 다 틀렸소. 새로 써야 된다고요.


중화제국이라는 아이덴티티가 있기 전에 동북아시아는 이미 세련된 문명을 이루고 있었소. 그들은 중화 한족이 아니 오. 그들의 잃어버린 역사를 되찾아야 하오.


구텐베르크: 참, 대왕님, 여기 오는 비행기에서 타고르의 시를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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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 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세종: 그렇소, 구텐베르크 선생. 타고르 선생이 제대로 짚었소. 그 아시아의 황금시기, 문명의 주역의 잃어버린 역사 를 되찾아 동아시아의 르네상스를 이룰 때 당신네 서반구에 시작된 현대문명의 병폐를 치유해 내가 500여년 전에 그리 던 좀 더 인간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천지인이 조화된 세계의 새 문명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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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12.2311:00
    아무도 오지않는 5호실의 적막…'가족도 거부' 세상에 없던 듯 외롭게 갔다
    아무도 오지않는 5호실의 적막…'가족도 거부' 세상에 없던 듯 외롭게 갔다

    지난달 5일 오전 강원도 원주의료원 장례식장은 상주와 조문객들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가장 작은 빈소인 5호실은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이곳에는 고(故) 권모씨의 빈소가 영정사진도 없이 차려져 있었다. 조문객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빈소 옆 식당에도 불은 꺼져 있었다. 기자는 비어있던 제사용 향로에 첫 번째 향을 피운 뒤 권씨를 조문했다. 빈소 앞 의자에 앉아 기다리기를 30분, 지역 봉사단체 회원 3명이

  • 25.12.2311:00
    연고자 있어도 무용지물…34%가 시신 인수 거부·무응답
    연고자 있어도 무용지물…34%가 시신 인수 거부·무응답

    최근 약 5년간 발생한 무연고 사망자 10명 중 3명은 연고자가 있음에도 시신 인수를 거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아시아경제가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 무연고 사망자를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찰이나 지자체에서 연고자에게 연락했으나 무응답 또는 시신 인수 거부·기피로 무연고자가 된 사망자는 시신 위임자가 확인되는 2만1896명 중 7336명(33.5%)이었다. 무연고 사망자는 가족 등 연고자가 아예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2612:13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진중권 동양대 교수(12월 23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 모시고 최근 정국 상황 관련해서 촌철살인 진 교수님의 비평 듣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중권 : 예,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최근

  • 25.12.2309:51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12월 19일) 소종섭 :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수사'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도 조사했고, 전재수 전 장관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전체적인 수사 흐름, 또 향후의 전개 상황 어떻게 봅니까? 박원석 : 일단 공소시효 논란도 좀 의식하는 것 같고 일각에서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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