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이돌 2차대전②] 데뷔 전략도 '치열'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바야흐로 아이돌 그룹 전성시대다. 빅뱅, 슈퍼주니어, 샤이니, 2PM, 2AM 등 남성 아이돌그룹은 물론, 소녀시대, 카라, 원더걸스, 브라운 아이드 걸스, 포미닛, 티아라 등 여성 아이돌 그룹이 득세하고 있다.


이미 아이돌 그룹들의 과포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국내 가요계에서 신인 아이돌 그룹의 데뷔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 때문에 신인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대중들에게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것을 보여줄래요'…리얼TV 통한 '소통'

리얼버라이어티라는 장르가 국내서 인기를 얻으면서 신인 아이돌그룹 역시 그 쪽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리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출연, 자신들의 모든 것을 공개하려고 나선다. 신비주의로 똘똘 뭉쳤던 과거 아이돌그룹과는 사뭇 다른 광경이다.

이런 전략으로 가장 큰 효과를 본 그룹이 바로 빅뱅이다.


지난 2006년 인터넷 사이트 '곰TV'에서 처음 공개된 '빅뱅, 더 비기닝'은 청소년들이 아이돌 그룹 멤버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여과없이 전파를 탔다.


'빅뱅, 더 비기닝'은 빅뱅의 탄생은 물론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거대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일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2NE1 역시 케이블채널 Mnet의 한 프로그램인 '2NE1 TV'를 통해 홍보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이들은 자신의 숙소는 물론 일상생활을 공개, 아이돌 그룹의 사생활을 솔직하게 공개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다른 아이돌 그룹인 2PM은 멤버들의 연습생 생활을 담은 케이블채널 Mnet '열혈남아'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 전부터 이목을 끌었다.


이들의 전략은 이번 하반기, 많은 아이돌그룹에 의해 활용됐다. 걸그룹 HAM과 시크릿이 바로 그 예다.


HAM은 케이블채널 Mnet의 한 프로그램인 '안녕하세요. 새로 나온 HAM입니다'로, 시크릿은 '시크릿 스토리'를 통해 데뷔 전 모습을 공개해 대중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이같은 아이돌그룹의 TV출연에 대해 대중문화평론가 차우진씨는 "과거 아이돌그룹은 데뷔 전에 꽁꽁 숨겨놨다가 비장의 무기를 선보이듯 오픈해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했다. 하지만 지금은 카메라에 잡히지 않은, 자연스러운 아이돌의 모습을 보려는 시청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출연을 많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이돌 그룹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케이블채널에 몰렸다는 것은 주시청자는 어린 학생들이라는 것을 반증한다"며 "이런 프로그램들은 쉽사리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선배님들 이름 좀 빌릴게요'…후광 효과 노린다


지명도가 없는 신인 아이돌그룹 같은 경우, 이미 유명해진 다른 선배가수들의 이름은 큰 힘이 되기도 한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회사내에 큰 인기를 끈 가수가 있다면 이같은 후광 효과 전략은 극대화되기 마련이다. 기존에 자신들이 구축해 놓은 브랜드를 기반으로 큰 효과를 보는 것이 장점.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그룹인 2NE1과 애프터스쿨이 가장 좋은 예다.


2NE1같은 경우 팀이 꾸려지기도 전에 팬들 사이에서 '여자빅뱅'으로 불리며 유명세를 탔다. 뿐만 아니라 데뷔 직전에는 빅뱅과 CM송 '롤리팝'을 선보여 '후광효과'를 최대한 끌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애프터스쿨 역시 손담비 '후광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들은 손담비와 함께 CF를 찍고, 함께 무대에 나서는 등 신인 아이돌 그룹의 단점인 낮은 지명도를 손담비를 통해 극복했다.


이번 하반기에도 후광효과는 계속된다. 엠블랙이 '비가 키운 신인'으로 벌써 주목받고 있고, 제국의 아이들은 '서인영의 상큼이'들로 유명해졌다.


한 연예 관계자는 "후광효과가 신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좋은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정작 가수 본인들이 준비가 돼있지 않으면 쉽게 잊혀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인지도를 쌓아라'

신인 아이돌그룹의 경우 멤버의 특이한 경력이나 인맥을 이용해 그룹 전체를 알리는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최근 데뷔를 앞둔 시크릿의 멤버 전효성은 과거 애프터스쿨의 유이와 함께 걸그룹 오소녀 연습생시절을 함께 한 것이 알려지면서 본의 아니게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는 곧 시크릿의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봤다.


또 신인 걸그룹 JQT는 지난 2005년 데뷔한 여성 13인조 아이서틴(i-13)의 핵심 멤버인 박민정, 이지은, 박가진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그룹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티아라의 멤버 보람 역시 데뷔 전, 과거 80-90년대를 풍미한 배우겸 가수 전영록의 딸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층의 관심을 끌었다. 대중들은 당시 보람뿐만 아니라 소속그룹인 티아라에 대해 폭발적인 관심을 쏟아내기도 했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