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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전' 이현 "솔로 앨범, 7년 기다렸죠"


[아시아경제 이혜린 기자]그룹 에이트의 이현이 솔로로 나서, 올 가을 남성 솔로가수 '대전'에 뛰어들었다. 타이틀곡 '30분 전'은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에 이은 방시혁의 이별 시리즈 마지막 편에 해당되는 노래. 깔끔한 멜로디와 담백한 창법 등 한국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특색을 모두 모았다.


"'30분전'은 지난해부터 들어오면서 욕심 냈던 곡이에요. 사실 '총 맞은 것처럼'도 제가 욕심을 냈었는데 백지영 선배님이 많이 히트시키셨죠.(웃음) '30분 전'은 제가 부르게 돼서 참 다행이에요. 가사도 신선하면서, 멜로디가 저랑 잘 맞아 정말 마음에 들어요."

에이트에 합류하기 전, 솔로 앨범을 준비했던 그는 이번 활동까지 무려 7년이란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기자를 꿈꾸며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던 스무살, 활동 중이던 기타 동아리에서 노래의 즐거움을 깨닫기 시작한 후부터다.


"어려서부터 튀는 걸 좋아하긴 했어요.(웃음) 노래를 좋아하긴 했는데, 어느새 제가 하루에 8시간씩 연습하고 있더라고요. 기자의 꿈은 그냥 없어져버렸고,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각종 노래자랑 등에서 상을 타기 시작했죠. 2003년에 무작정 상경해서는 가이드 녹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그때 만난 동료가 지금의 케이윌이다. 케이윌의 소개로 2005년 방시혁 작곡가와 연이 닿은 그는 일종의 '연습생'이 돼서 데뷔만을 손꼽아 기다리게 됐다. 사실 그때는 많은 작곡가들이 컨택해와 조금 우쭐하기도 했다. 데뷔만 하면, 톱스타가 될 거라는 믿음도 있었다.


"계약 제의가 많았으니까 나름 우쭐했죠.(웃음) 그런데 정작 계약 후엔 작곡가 분이 혼만 내시더라고요. '네 노래는 빵점짜리야', '15초 이상 들어줄 수가 없어'라는 말을 들었죠. 케이윌은 먼저 데뷔해 잘 되고 있었고, 저는 늘 혼나기만 하고, 맘이 조급하기도 했어요."



에이트의 결성은 조금 황당한 계기로 진행됐다. 연습생으로 만난 세 사람이 장난 삼아 만든 UCC가 히트를 쳤고, 이 때문에 MBC '쇼바이벌'에 출연하게 됐다. 각자 솔로를 준비하던 세 사람은 부랴부랴 그룹을 결성, 지금의 에이트가 됐다.


"백찬이 우리 셋 중에 가장 늦게 합류해 약간 '굴러들어온 돌'이었는데요.(웃음) 컴퓨터를 잘 다뤄서 우리 그룹에 필요한 인물이 됐죠. 백찬이 작년에 먼저 솔로로 도전했고, 올해엔 저, 내년엔 주희가 나설 거예요. 에이트 안에서도 무궁무진한 그림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솔로 이현으로는 '가장 정직한 가수'라는 평을 듣고 싶다. 기교 없이, 솔직하게 감정에 충실한 가수가 되겠다는 뜻이다. 현란한 창법을 지닌 보컬리스트들이 한꺼번에 컴백한 올 가을, 그가 지닌 유일한 차별화 전략이기도 하다.


"제가 정말 좋아하던 선배님들과 나란히 활동하게 돼 정말 기뻐요. 그분들 앞에서 '나 노래 이만큼 잘한다'는 식의 노래는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저는 최대한 솔직하게, 감성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발라드 가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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