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트 스니데커(미국)가 불과 3.9m 거리에서 '4퍼팅'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범했는데.
스니데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몬트 코그힐골프장(파71)에서 끝난 BMW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 최종일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만 해도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는 페덱스컵 포인트 30위를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스니데커는 그러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의 동반플레이에 얼이 빠졌는지 여기서 트리플보기를 저질렀다.
그것도 3온 후 4퍼팅이라는 '이변'이었다. 스니데커는 이 홀에서 티 샷이 오른쪽 러프로 들어가자 레이업후 세번째 샷을 홀 3.9m 지점에 떨어뜨렸다. 문제는 이때부터였다. 첫번째 퍼팅이 홀을 1m나 지나갔고, 두번째 퍼팅 역시 30㎝나 빗나갔다. 스니데커는 실망했는지 30㎝거리에서의 세번째 퍼팅 마저 다시 홀을 20㎝ 지나가는 '최악의 퍼팅'을 했다.
우즈와 7타 차 공동 2위에서 출발한 스니데커는 결국 이날만 5오버파를 치는 난조로 공동 10위(4언더파 280타)가 됐다. 스니데커로서는 무엇보다 이 트리플보기로 인해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가 순식간에 33위로 떨어지면서 2주 후 속개되는 투어챔피언십에 나갈 수 없다는 것이 더욱 뼈아프게 됐다.
마크 레시먼(호주)는 한편 이 대회 '깜짝 공동 2위'에 올라 페덱스컵 랭킹 16위로 최종전에 진출해 최고의 장외화제가 됐다. 레시먼은 2006년 지산오픈에서 우승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 '플레이오프 2차전'인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도 마지막 18번홀 이글로 70위 안에 진입해 이 대회에 출전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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