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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방황하는 코스피..선도우량株로 대응

코스피가 1600선 위로 올라온 이후 상승 탄력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


기존 주도 종목들이 크게 오른 데 따른 가격부담이 작용한데다,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 전망이 엇갈리면서 기대와 경계감이 상충하는 등 모멘텀 부재가 장애물로 제시됐다. 수급측면에서도 지난달 말 기관의 대량 매물로 인해 지수반등이 제약됐고, 외국인 매수강도가 현저하게 약화되며 갈 길 바쁜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러나 코스피가 조만간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긍정적 조짐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11주만에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의 매수 우위 반전, 그리고 단기적인 차익거래 환경 개선 등이 우호적인 변수로 작용, 이틀 연속 숨고르기 과정을 거쳤던 지수가 전일 재차 상승세로 반전됐다.


이러한 가운데 증시전문가들은 9일 주도주 중심의 순환매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주도주 경쟁이 확산보다는 기존의 압축된 종목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을 감안, 선도 우량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 상승 엔진을 재가동할 경우 주도주가 다시 힘을 받을 가능성이 큰만큼 여타 업종으로의 매기 확산보다는 주도 업종내 부품주로의 매기 확산에 주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선도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여전히 유효하나, 단기적으로 최근의 급등에 따른 속도조절 가능성과 이번주 쿼드러플 만기 등 변동성 확대요인을 감안해 매수타이밍을 잡아나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지수조정을 염두에 두더라도 기존 IT, 자동차 내의 선도주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선도우량주의 경우 조정을 이용해 편입코자 하는 매수세의 존재로 인해 하락에 대한 방어력이 높을 뿐 아니라, 지수반등 시에도 탁월한 상승탄력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부동산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지난해 금융위기로 급격히 냉각됐던 국내 부동산시장이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점이 그러하다고 할 수 있다. 즉, 부동산시장에서의 강남지역과 같이 성장성과 안정성이 함께 부각될 수 있는 선도우량주에 대해서는 변동성 확대에 따른 조정을 매수기회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LED, AMOLED에 이어 최근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2차전지 관련업체의 경우 글로벌 2차전지 전문업체인 중국 BYD 등을 중심으로 전기차의 상용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대형 2차전지에 대한 수요 또한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외국인 매수 강도 둔화로 여타 업종까지의 매기 확산이 이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IT 및 자동차 업종의 주도주 역할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주 세력인 외국인의 일부 차익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기술적 매매도 병행돼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최근 장세 흐름에 따른 매매의 팁으로 첫째, 삼성전자, 현대차의 외국인의 일부 차익실현에 따라 주도 업종내에서도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타 업종으로의 매기 확산보다는 주도 업종내 부품주로의 매기 확산에 주목해야 한다. 대형주내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종목으로의 선별적인 매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다만 수급 변화 및 주도 업종의 가격부담 가능성, 그리고 지수의 고점돌파 등의변수를 고려할 때 후발주로 부각될 수 있는 은행업종을 포함한 금융업종의 흐름에도 지속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펀드환매에 시달리고 있는 기관 입장에서 기존 주도 종목이나 실적개선 가능성이 큰 종목 외에 여타 종목으로 매기를 확산시키기 어려운 상황으로 추정된다. 설령 하루 이틀 매수했더라도 추가로 매수하기엔 자금 여력에 한계를 안고 있다. 결국 현재의 상황에서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실적개선 등 향후 상승 가능성이 큰 종목을 집중 공략하는 것을 효과적인 장세대응으로 여기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향후 외국인 매수 규모가 커지거나,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기 전까지는 상승 종목의 확산보다는 기존 주도 종목과 관련 부품이나 장비업종 그리고 은행이나 일부 내수관련주 중심으로의 순환매가 예상된다. 물론 가격이 크게 떨어진 일부 종목이나 업종이 단기적인 반등을 이어갈 수 있겠지만 연속성은 장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접근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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