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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닷새만에 반등..한시름 덜었다

유통주 강세와 힘실린 경기 낙관론 호재..고용지표는 부담

뉴욕증시가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중국증시가 5%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조정의 우려감이 한층 해소된데다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까지 잇따라 경제전망을 상향조정하는 등 낙관론이 대두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개장 전 발표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전히 고용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 장 초반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를 회복해냈다.


3일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63.94p(0.69%) 오른 9344.61로 마감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16.13p(0.82%) 오른 1983.2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8.49p(0.85%) 오른 1003.24로 거래를 마쳤다.

◇경기 낙관론 무게 실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이날 올해 주요 7개국(G7)의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며 경제 성장률을 상향조정했다.


OECD는 G7 국가들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3.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6월 -4.1%를 예상한 바 있지만 소폭 상향조정에 나섰다.
OECD는 선진7개국(G7)의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호전되면서 3분기에는 1.2%, 4분기에는 1.4%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올해까지는 경기침체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을 수정한 것이다.


ECB 역시 유로지역의 경기침체가 끝난 것 같다며 올해와 내년 경기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쟝 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를 1.0%로 동결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활동 위축이 끝자락에 도달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안정화 단계로 이어지며 점진적인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ECB는 2010년 경기가 0.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월에는 0.3%의 경기위축을 예상한 바 있다.
올해 경기에 대해서는 지난 6월 4.6%의 위축 전망을 수정, 4.1%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시장은 여전히 불안
여전히 불안한 고용시장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이날 예상보다 많은 미국인들이 지난 주 실업수당을 청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는 주말 발표되는 고용지표에 대한 부담감도 더욱 커졌다.


이날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000건 감소한 57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블룸버그 전문가들이 예상한 56만4000건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고용분야의 경우 전문가들이 소비를 예상할 수 있는 잣대가 되고, 소비는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이 많았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회복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안나 피레티 BNP 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실업의 최정점을 이미 지났다고 보지만, 연말까지는 꾸준히 고용감소가 이어질 것이라며 "기업들은 여전히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내에 고용분야 혹은 개인 소득에서 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美 ISM 비제조업지수 예상치 상회
미국 서비스 산업의 위축 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시그널이 또하나 추가됐다.


미국 8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비제조업지수가 48.4를 기록, 지난달 46.4에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ISM 비제조업지수의 경우 50선을 밑돌면 경기위축을, 50선을 웃돌면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50을 하회하고 있으니 여전히 위축 단계에 머물러 있는 셈이지만 1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도 높은 만큼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당초 전문가들은 48.0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유통주 실적개선도 호재
코스트코부터 갭에 이르기까지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코스트코의 8월 매출은 2% 감소에 그쳤다. 당초 전문가들은 5.6%의 급감을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크게 양호한 수준이다. 특히 해외시장에서의 꾸준한 실적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더해지면서 코스트코의 주가는 S&P500 종목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미국의 의류 브랜드인 갭과 리미티드, 아메리칸이글의 8월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완만한 둔화세를 보였다.
개학 시즌을 맞이함과 동시에 경기침체에 대한 압박도 다소 완화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올드네이비와 바나나리퍼블릭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갭은 개점한 지 최소 1년 이상인 미국 내 전 지점의 매출이 3%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전문가들은 6.7%의 감소를 예상한 바 있지만, 이를 크게 웃돌았다.


여성 속옷 브랜드인 빅토리아시크릿으로 유명한 리미티드의 경우 매출이 4% 감소했는데 이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5%보다 양호한 감소세다.


아메리칸이글의 경우 8.9%의 매출 둔화가 예상됐지만 7% 감소에 그쳤다.


◇국제유가 약보합..금 값 6개월래 최고치
국제유가가 중국증시의 상승 마감과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고용지표, OPEC이 생산량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오는 주말 발표될 고용지표에 대한 부담감이 확산되면서 관망흐름도 강하게 나타났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일대비 9센트(0.1%) 내린 배럴당 67.96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금가격은 6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으며 온스당 1000달러를 눈앞에 뒀다. 달러약세 현상으로 인해 대안투자가 활발해진 덕분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19.20달러(2%) 상승한 온스당 997.7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23일 이후 최고 수준이며 장 중 최고점은 999.50달러를 기록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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