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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株 "빚내서라도 산다"

'신종플루주'에 대한 개미들의 집착이 도를 넘었다.


펀드에서 원금을 회복한 일부 개미들이 주식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 핵심테마주 역할을 하고 있는 신종플루주에 대해 빚까지 내가며 투기를 일삼고 있는 것.

특히 신종플루 관련주를 중심으로 신용거래가 확산되고 있어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시 뒤늦게 플루 열풍에 가세한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1월초 신용거래잔고는 1조40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재 거래잔고는 4배 이상 급증하면서 4조4000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신용거래를 부추기는 종목은 바로 신종플루관련주. 최근 국내에서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신종플루 관련주가 폭등하자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신용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신용융자 거래를 추이를 살펴보면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융자 상위업종은 의약품 업종. 신종플루 이슈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주 종근당 녹십자 SK케미칼 등이 포함된 의약품 업종의 증감율은 7%를 기록, 3위권에 들었다. 또 대주거래(공매도)는 67%로 상위 종목 2위인 유통업(47%)에 비해훨씬 높았다. 대주거래는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시장에 판 뒤 그 종목의 주가가 떨어지면 싼 가격에 주식을 되사서 갚는 거래로,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될 때 주로 이용된다.


일정기간동안의 거래량 가운데 신용 관련 거래비중이 얼마나 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인 공여율과 해당 주식의 상장주식수 대비 신용으로 매수한 주식 비율을 나타내는 잔고율 또한 신종플루 업종에서 최근 크게 증가했다.


녹십자의 경우 지난 21일과 25일 공여율이 20~25%까지 올랐고, 잔고율은 27일 기준으로 3.1%에 달했다. 이는 올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타미플루 생산업체로 꼽히고 있는 SK케미칼은 공여율이 20%에 달하고 있으며 잔고율은 무려 5%를 넘어섰다. 종근당의 고여율과 잔고율도 각각 23%, 3.7%를 기록하면서 올초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일양약품,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의 의약업종을 중심으로 신용거래가 늘고 있다.


이처럼 돈을 빌려 투자하는 경우 대금반납 기간이 있기 때문에 만기가 최대 3개월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11월쯤엔 만기 주식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또 신용융자의 경우 증권사가 대출금을 회수하기 위해 반대매매에 나설 경우 깡통계좌가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신일평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용거래가 늘고 있고, 대주거래가 집중되고 있다는 것은 단기적인 투기적 거래로 생각할 수 있다"며 "신종플루 이슈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모멘텀이 없이 상승하는 주가에 베팅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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