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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1천만클럽③]경제적 가치…韓영화 부흥의 주춧돌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한국형 재난영화 ‘해운대’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약 170억 원의 순수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끈다.


‘괴물’,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에 이어 다섯 번째로 ‘1000만 관객 돌파 신화’의 영광을 안은 ‘해운대’가 거둬들인 매출 및 수익, 향후 한국영화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아시아경제신문이 그 경제적 가치를 따져봤다.

충무로와 할리우드의 기술력이 합쳐져 완벽한 CG를 완성한 것으로 인정받은 ‘해운대’는 순제작비 130억 원과 홍보마케팅 비용 30억 원을 포함해 총제작비 약 160억 원으로 제작됐다. 하지만 지금도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비용을 산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전국 대부분의 상영관에서 적용하고 있는 티켓 한 장당 8000원을 기준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해운대’는 이미 8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기서 아직 티켓 가격 7000원을 유지하고 있는 상영관이 있음을 감안하고, 영화진흥위원회 기금 및 각종 세금과 극장 수익을 제외하면 투자배급사의 수익 기준은 관객 1인당 3200~3300원 선. 따라서 배급 수익은 320~33억 원이 산출된다.

총수익에서 제작비를 비롯한 지출 비용 160억 원을 빼면 순수익은 1000만 관객 기준으로 약 170억 원에 달한다. 이는 투자배급사가 외부 투자 없이 자기자본만으로 ‘해운대’와 같은 규모의 블록버스터 영화 한 편을 다시 제작하고도 남는 금액이다.


게다가 ‘해운대’는 앞으로 3~4주 정도 상영을 이어갈 계획이어서 추가 수익의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 개봉 스크린 수가 점차적으로 적어지고 최근 다소 줄어든 관객 유입 추세를 감안해 관객수가 절반까지 떨어진다 해도 최소 300만 명은 너끈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겼기 때문에 ‘해운대’는 약 100억 원의 수익을 더 얻을 전망이다.

‘해운대’의 매출 및 수익은 해외 판권 수입이 더해지며 극대화 된다. ‘해운대’의 배급을 맡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는 20일 “현재 미국과 아시아, 유럽 각국에 수출됐다. 영국, 호주,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총 24국이다. 중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은 일본을 제외하고 대부분 수출됐으며, 현재 협의 진행 중인 일본은 조만간 수출이 완료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수출에 대해 배급사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수입사와 외국 제작사가 전체 박스오피스 수익을 공유하는 분장제 방식으로 계약했다. 개봉 지역 및 스크린 수 등 배급 규모는 현지 시사회 이후 최종 결정될 것이며, 중국 전역에서 와이드 릴리즈(Wide Release) 방식의 대규모로 개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 분장제 계약은 외화를 모두 포함해 1년에 20편만 가능하다. 실제로 ‘트랜스포머’나 ‘해리포터’ 시리즈 같은 할리우드 대작들에게만 허용되는 제도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해운대’가 중국에 개봉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역대 1000만 관객 동원 영화들이 갖는 가장 큰 경제적 가치는 얼어붙은 영화에 대한 투자심리가 풀린다는 점이다. 최근 경제 불황으로 인해 심하게 위축된 투자 분위기가 ‘해운대’의 성공을 통해 뒤바뀌는 상황을 맞이한 것. 이는 각종 투자처로부터 자금 유입이 이뤄지는 순기능으로 작용해 한국영화 부흥의 든든한 주춧돌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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