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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000일] 여수세계박람회에 필요한 두가지


이달 16일 여수세계박람회가 D-1000일을 맞는다. 2012년 여수박람회가 개최되면 1988년 서울 올림픽, 1993년 대전 박람회, 2002년 월드컵에 이은 대한민국 4번째 도약이 시작되는 셈이다.


◇D-1000일 지금 여수는= 12일 찾은 전라남도 여수시는 한적했다. 해안도시임에도 피서객은커녕 주민들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만이 이곳이 3년뒤 80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릴 박람회장 부지라는 것을 알려주는 듯 했다.

“다음달 12일까지 박람회장 부지에 대한 보상작업을 마친다. 이후 철거작업을 시작으로 착공에 들어간다. 이에 기공식 격으로 D-1000일 행사를 지난 10일부터 진행하려고 했으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세가 악화됨에 따라 일단 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


신황호 2012여수세계박람회 홍보과장은 개최일까지 1000일을 앞둔 상황에 대해 이같이 설명한다. 조직위는 현재 약 2100억원을 투입, 토지 99.9%, 지장물 97.7%, 영업권 86.9% 등 박람회장 조성을 위한 보상작업이 펼치고 있다.

또 현상공모에 들어간 주제관과 국가관을 시작으로 다음달 공모 공고를 낼 한국관·기업관, 8월 턴키공사로 발주될 Big-O(아쿠아리움) 등의 순으로 박람회장의 베일이 서서히 벗겨질 전망이다.


◇잘 곳 없는 박람회? = 하지만 갈 길은 그리 순탄하지 않아 보였다. 일단 800만명이라는 관람객을 수용할 숙박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특히 각국 VIP급 인사들을 위한 호텔 조성 사업은 제자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자동차 2시간내 숙박 시설 총량은 여유(공급 4만2000실, 수요 2만8000실)가 있다. 하지만 1차 권역(1시간 거리)내 고급숙박시설이 부족하다. 일단 경도(鏡島)내 660호실, 국동항 1283호실 등 지원시설구역내 고급숙박시설을 확충 지원할 계획이다.”


조직위 측의 숙박시설 확충 계획에 대한 답변이다. 하지만 실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현재 경도내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또 국동항 호텔 조성사업도 지난달 25년간 토지 무료 이용, 택지 80% 할인 등 특별 인센티브를 부여해 세 번째 입찰에 들어갔으나 참여하겠다는 업체가 전무한 상황이다. 여기에 여수시내 위치한 디오션리조트도 호텔 공사도 중단돼 숙박시설 확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조직위는 박람회장에 조성되는 크루즈선착장을 이용, 2만5000t~8만t급 크루즈선을 임대해 숙박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또 부산 등 주변지역에서 전세차량으로 행사장을 진입시키는 방안과 포스코, LG화학 등의 영빈관을 이용해 VIP 관람객들을 투숙시키는 방안 등도 모색하고 있다.


◇서울에서 박람회장까지 '5시간20분'= 교통편도 박람회의 성공 유치를 가로막고 있었다. 현재 서울에서 여수 박람회장 부지까지 기차편을 이용해 도달하는 시간은 5시간20분에 달한다.


이에 익산~여수간 전라선 철도를 복선·전철화하고 고속철도(KTX)를 여수역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박람회가 열릴땐 3시간18분까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게 조직위측의 설명이다.


또한 여수~순천간 자동차 전용도로와 여수~광양간 국가산단진입도로를 건설해 광양, 순천 등 여수인접지역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수도권과의 거리도 대폭 단축할 예정이다.


여수시청 관계자는 “올해 경기 부양을 위해 SOC투자를 대폭 늘림에 따라 내년에 예상될 예산 감축이 가장 큰 복병"이라며 "세계적인 행사인 만큼 국가 이미지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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