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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숭문고 최고 명문고로 키운다

민선4기 출범 이후 우수고등학교 유치에 매진해 온 마포구(구청장 신영섭)가 숭문고등학교(교장 서준호)가 ‘2010학년도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됨으로써 우수인재 양성에 한층 박차를 가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에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된 숭문고등학교(서울시 대흥동 28)는 1906년 개교한 100년 전통의 명문 사학이다.

숭문고는 이공계 우수학생을 선발, 집중 지도하는 ‘과학중심학교’(2004~2008)와 영어, 수학 등 수준별 이동수업이 진행되는 ‘교육과정중점학교’ 등 특화된 교육 과정을 운영해 왔다.


서준호 숭문고등학교 교장은 “노력한 만큼 결실을 이루게 돼 매우 기쁘다”며“가장 기쁜 점은 이번 자사고 선정으로 숭문고등학교의 교육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에서 13개 학교만이 지정되는 자사고에 숭문고등학교가 포함된 것에 대해 그동안 화려하진 않아도 내실을 기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이번 자사고 선정이 숭문고등학교가 국내 최고의 고등학교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자율형 사립고로 새 출발하는 숭문고, 어떻게 바뀌나

숭문고는 이번 자사고 선정에 맞춰 우선 교육환경을 쾌적하게 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자율학습실 216석, 영어·수학 교과교실, 우레탄 농구장 조성, 전관 창호 교체, 전교실 PDP 설치, 식당 식탁과 의자 교체를 완료했다.


또 이번 여름방학 동안 전관 냉·난방 시스템 공사, 본관 도색, 교문 단장, 교내 포장공사와 학생 샤워시설을 완비할 예정이다.


시설 개선과 함께 일반학교와는 다른 숭문고만의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최우선으로 하고 국어 영어 수학 교육을 강화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사교육 없이 학교 수업만으로도 충분히 대학입학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다.


외고와 과학고의 장점을 접목해 국·영·수 주요과목의 총 수업시간이 외고와 과학고보다 월등히 많도록 할 계획이다.

국어는 글쓰기 능력 신장을 위한 독서와 작문 교육을 강화해 관심 분야에 대한 개인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독서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도록 해 새로운 대입 전형인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한다.

영어는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제적 의사소통능력 신장을 위한 영어졸업인증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공인 외국어 시험 대비를 수월히 할 수 있도록 일반 고등학교에서는 개설하지 않는 특색교과와 전문교과를 개설한다.


수학 역시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대학입학시험의 수리논술시험 대비를 위해 일반 고등학교에는 없는 함수, 고급수학 같은 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과학 또한 한층 강화해 교과적으로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함은 물론 자연환경탐사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정보교육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정보화 시대에 필요한 기초적인 능력을 갖추고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숭문고 학생들을 지·덕·체를 겸비한 글로벌 리더로 양성하기 위해 1인 2기(예능 1기, 체육실기 1기)교육을 실시한다.


1인 2기 습득과정을 담은 개인 프로필을 학교 차원에서 관리,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이밖에도 인성교육프로그램으로 단전호흡과 명상교육, 학생과 교사가 함께 만드는 교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수월성교육을 지향하는 프로그램으로는 졸업인증제를 운영해 한자능력인증제도, 정보능력인증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렇게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신임교사와 원어민 교사를 채용할 계획이다.


기존에 재직 중인 교사들은 연구와 재교육을 통해 수준 높은 교육을 실시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숭문고는 학부모들의 학비 부담을 고려해 현재 일반계 고등학교 수업료의 2.3배 수준으로 자율고로 지정된 서울지역 13개 학교 중 가장 낮은 수준의 수업료를 책정 했다.


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전국 최고 수준인 1억2000만원 정도의 장학금을 책정해 놓은 상태이며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과 동문들의 지원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신입생 선발 방법 및 관내 중학생을 위한 지원방안

숭문고 2010년 입학 정원은 280명이다. 이 중 80%를 일반 전형으로 모집하게 되는데 일반 전형의 지원 자격은 ‘서울특별시 소재 중학교 졸업자와 졸업예정자’이거나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중학교 졸업자’로 중학교 내신 성적 50%이내인 자에게 주어지고,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여기에 모집 정원의 20%는 일반 전형의 자격을 갖춘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선발하게 된다.


서준호 숭문고 교장은“관내 중학생들을 위한 입학 전형을 고려하고 싶지만 원칙적으로 학교가 자체적으로 별도의 입학 제도를 마련하지는 못하게 돼 있다”며“앞으로 서울시 교육청과 협의해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마포구는 2010학년도 입학 모집정원의 20%를 지역내 중학교 졸업생이 입학할 수 있도록 학교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현재 마포구 인구수 대비 인문계 고교 숫자가 서울시 평균인 12개보다 낮은 6개로 서울시 11개 학군 중 최하위”라며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불리한 지역내 중학생들을 위한 배려가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마포구는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2007년 16억원, 2008년 20억원, 2009년 40억원 등 교육경비보조금 예산을 대폭 늘려왔다.


숭문고에 논술교육, 방과후 학교 운영, 수준별 이동수업, 영재반 운영, 자율학습실 운영 등 학력신장 개선을 위한 사업과 함께 본관 교사동 내·외부 도색, 노후화한 영상장비 교체 등 시설 개선 등에 올 한해만 총1억2700만원의 교육경비보조금을 지원했다.


또 지역의 우수인재 양성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마포구 장학기금’을 지난해 20억 원을 조성한데 이어 올해 추경예산에 30억 원을 추가 편성해 총 50억 원 규모로 확대하는 등 우수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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