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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출구전략보다 경기부양(종합)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출구전략보다는 경기부양을 택했다.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발언에 10년물 국채 금리는 내림세를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버냉키 의장은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증언에서 “사실상 제로금리를 유지 하겠다”며 지금은 출구전략을 구사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비록 경제 침체 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했지만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등 아직까지 경제가 회복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해두고 싶다”며 “연준은 금리를 장기간(extended period) 동안 낮은 상태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다만 “필요한 시기가 되면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했던 정책들을 원활하게(smoothy and timely) 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달 FRB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출구전략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은 채 막연하게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던 것보다 좀 더 분명하게 경기부양 기조를 밝힌 것이다.


당시 상승세를 기록하며 엇박자를 냈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이번에는 하락 곡선을 그리며 호응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3bp 하락한 연 3.48%를 나타냈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는 성급한 유동성회수 전략으로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경제회복의 그린슈트(Green shoot)를 도려낼 경우 장기침체로 접어들 지 모른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통화 정책을 바꾸기 전에 지속적인 회복세의 증거를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기고에서 버냉키 의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하되 인플레가 가시화될 경우 즉각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밝힘으로서 투자자들 안정시킬려는 의도다.


버냉키 의장은 유동성 흡수를 위한 4가지 정책으로 ▲연준이 보유환 채권을 딜러들에게 매각하는 역환매 방안 ▲재무부가 직접 채권을 발행해 확보한 자금을 연준이 특별금융계정에 예치하는 방안 ▲의회가 연준에 부여한 권한으로 은행 예치금 이자를 올리는 방법 ▲연준이 보유한 장기채권을 공개 시장에 직접 매각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CNN머니는 버냉키 의장이 경제회생과 달러화 사이에 위태위태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기침체 타파를 위해 연준이 구사하고 있는 정책이 달러화를 희생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달러화 가치가 더 떨어지면 상품 가격이 급등할 수 있어 미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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