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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빠진 자전거 테마주 '덜컹'

대표적인 '녹색테마주'로 떠오르며 지난 4~5월 증시를 달궜던 자전거주가 덜컹거리고 있다. 대통령의 '자전거 예찬'발언이나 지경부의 관련 정책 발표에 곧바로 반응하던 주가는 이제 호재성 뉴스에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0일 증권정보업체 코스콤에 따르면 자전거 대표주 삼천리자전거는 지난 4월 들어 두 배 이상 몸집을 불렸다. 3월 평균 7060원였던 주가는 4월 평균 1만4500원, 5월에는 2만3550원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6~7월 각각 -33%, -11%의 등락률을 보이며 다시 1만4000원(7월17일 종가 기준)대로 내려왔다.

참좋은레져에이모션도 비슷한 양상이다. 참좋은레져는 4~5월 각각 52%, 77% 올랐지만 6~7월 각각 38%, 22% 하락했고 에이모션은 3~5월 각각 10, 59, 114% 상승했다 6월에 -51%, 7월에 -17%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봄 자전거주의 부상에는 정부의 적극적 '자전거 르네상스' 지원방침이 영향을 미쳤다. 지식경제부는 "자전거시장에서도 고급 승용차인 벤츠 브랜드와 같은 제품이 나오도록 하겠다"며 고부가가가치 자전거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이를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에서 관련 예산 100억원을 확보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자전거 예찬'으로 힘을 보탰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정기 라디오 연설을 통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자전거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복원시키는 일은 우리가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녹색 자전거 여행에 설렌다"고 말했다. 5월에는 '전국 자전거 축전'에 참석, "자동차는 20년 걸려 세계 5위 국가가 됐지만 자전거는 5년 안에 3위 국가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6월 이후 자전거주는 이러한 호재성 뉴스에도 꿈쩍않는 모습이다. 지난달 말 지경부가 국내 고부가가치 자전거 산업 기반 확충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대덕R&D특구육성' 사업 본격 착수 계획을 밝혔지만 당일 자전거주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지난 5일 발표된 '녹색투자 촉진을 위한 자금 유입 원활화 방안'에도 자전거 도로 시설 관련 내용이 포함됐지만 역시 주가는 묵묵부답.


2분기 초 급등세에 편승해 자전거 업체들이 내놓은 유상증자 결정의 성공 가능성도 미지수다. 실제 삼천리자전거는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400만주 발행예정이던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청약결과 295만3577주가 발행됐다고 밝혔다. 73.83%의 청약률을 보인 것. 지난 16~17일 구주주 청약을 마치고 21일 납입일을 앞둔 참좋은레져와 오는 8월 4~5일 구주주청약을 받는 에이모션의 성공 여부도 유증 결정 당시보다 불투명해진 상태다.


박종선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정책관련주로 급상승했던 자전거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실적이 뒷받침되거나 정부 정책 후속조치들이 더욱 구체화돼야 한다"며 "삼천리자전거 청약 결과도 자전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데 비하면 좋지 않은 성적"이라고 지적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도 "정책적 지원이 주가에 밸류에이션 이상으로 반영됐고 실적으로 가시화되는 부분이 전혀 없는 자전거주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며 "지금은 테마장세가 아니라 실적장세"라고 말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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