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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골드' 물 산업이 뜨는 이유

'블루 골드' 물 산업이 뜨고 있다. 물이 점차 부족해 질 것이란 우려는 물의 경제적 가치를 높인다.


물 산업이 과거 로컬형 영세 사업 구조가 아닌 글로벌 대규모 사업화가 가능한 방향으로 수처리 패러다임이 바뀌어 가는 점도 기업의 관심을 자극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19일 물 산업이 최근 주목 받는 이유는 전 지구적인 물 부족 문제의 발생이 예측되는 가운데 기업 입장에서는 기술 진입 장벽을 통한 멤브레인 시장의 글로벌화, 운영 관리(O&M) 시장의 민영화로 인한 시장 확대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03년 UN의 세계 수자원 개발 보고서는 2025년에 세계 인구의 40%인 약 27억명이 담수 부족에 직면할 것이고 전 세계 국가의 5분의1이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부족과 수요 급증으로 초래될 심각한 물 부족은 물의 경제적 가치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어 몇몇 미래학자들은 물 부족 현상으로 인해 물 값이 원유 가격만큼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 들어 물 산업에 대한 기업들이 관심이 높아진 더 근본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개별 기업 단위로 대규모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

유호현 책임연구원은 "20세기 초반 성립된 화학 처리제 중심의 수처리 기술 패러다임이 최근 들어 필터의 미세한 구멍(Pore)을 통해 오염 물질을 걸러내는 멤브레인(Membrane)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제조 기술의 혁신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존 방식으로 처리하지 못했던 물질들을 걸러낼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빠르게 시장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GWI 보고에 의하면 2007년 멤브레인 시스템 시장은 61억달러 수준으로, 연평균 19.5% 성장해 2016년에는 303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 산업 전체의 시장 성장률이 같은 기간 연평균 4.7%임을 고려하면 4배 이상 빠른 성장률이다.

이러한 멤브레인의 종류는 구멍의 크기에 따라 마이크로 필터(MF), 울트라 필터(UF), 나노 필터(NF), 역삼투압 필터(RO)로 나뉘어 진다. 보통 상ㆍ하수 처리 및 담수와 하수 재이용의 전처리(Pre treatment)에 마이크로 필터(MF)와 울트라 필터(UF)가 사용되며 나노 필터(NF)와 역삼투압 필터(RO)는 담수와 하수 재이용 처리 부분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국가가 영위하던 상ㆍ하수의 운영 사업에 민간 참여가 확대된 점도 기업의 시각에서는 과거에 고려하지 않던 새로운 기회의 시장이 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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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연구원은 "글로벌화와 민영화 전개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앞으로는 개발 도상국 중심으로, 아시아 및 중동ㆍ북아프리카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멤브레인 기반의 업체들은 기본적인 기술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고 무엇보다 정부가 이들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는 랜드마크성 프로젝트를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중동 및 아시아의 민영 사업에 대응하기 위해 로컬 건설 기업이나 핵심 기자재 제조 기업들이 운영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반대로 현재 운영 전문 업체는 건설 엔지니어링 부문으로 사업 역량을 넓혀가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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