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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지혜 "'친구', 우정을 알게 해준 작품"(인터뷰)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MBC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하 ‘친구’)의 시청률이 1%포인트씩 상승 할수록 대중들에게 확실히 얼굴 도장을 찍는 배우가 있다. 바로 진숙을 연기하는 왕지혜다. 지난 19일 방송된 '친구'에서 왕지혜는 더욱 멋진 연기를 펼쳤다.


왕지혜는 ‘친구’에서 70년대 여성 답지 않게 당당하고 자기 생각이 강한 진숙 역을 맡았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드라마 속에서 그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남성 앞에서의 카리스마 등 복잡한 캐릭터를 섬세한 내면 연기와 완벽한 경상도 사투리로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전 제작이라 대부분의 촬영을 끝마쳤음에도 불구, 그는 여전히 진숙과 ‘친구’ 그리고 부산에 푹 빠져있었다.


“지난 1월 첫 리딩을 위해 부산에 처음 갔어요. 그 당시 대부분의 배우들이 참석했죠. 그날이 아직도 생생해요. 김민준은 파마를 하고 왔어요. 그를 본 순간 준석의 캐릭터를 한눈에 알 수 있겠더라고요. 현빈은 ‘그들이 사는 세상’때와 180도 다른 모습을 나타났어요. 살을 빼는 과정이어서 그랬는지 조금은 날카로워 보이더라고요. 서도영은 실제 이미지도 ‘모범생’ 분위기였어요. 밝은 배그린과 정유미의 모습도 기억나요.”

그는 지난 1월 첫 리딩을 시작으로 6개월 동안 부산에서 생활했다. 계절이 바뀌어 옷을 가지러 서울에 갔던 경우만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간을 부산에서 배우들과 생활했다. 그래서인지 여느 드라마 촬영 현장보다도 더 화기애애하고, 여느 출연 배우들보다도 더 우애 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특히 밴드 레인보우의 멤버인 정유미와 배그린과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솔직히 작품 끝난 후 자주 연락하는 동료 배우가 별로 없어요. 정들만하면 작품이 끝나버렸거든요. 이번에는 달랐어요. 6개월을 동고동락했더니 이제는 가족 같아요. 레인보우 멤버들과 찜질방에 갔던 기억, 바닷가에서 생맥주를 마셨던 기억은 절대 잊지 못할거에요.”


레인보우 멤버들인 정유미와 배그린에 대해 말할 때마다 그의 얼굴에 행복감이 묻어났다. 오랫동안 타지에서 생활하다보면 힘들고 외롭기도 했다. 그는 다들 밝고 순수해서 함께 있으면 힘이 난다고 했다.


“촬영이 계속되고 체력도 고갈되면서 힘든 적이 있었어요. 그때 정유미와 배그린이 뒤에서 말없이 꼭 안아주는 거에요. 눈물 날 것 같아 멀리 도망가서 울기도 했어요. 다시 생각하니까 지금도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그 당시를 회상하던 그의 눈에는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사실 열 여섯 살에 데뷔한 8년차 배우다. 2001년 CF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 영화 ‘뷰티풀 선데이’와 SBS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에 출연했지만 대중들에게 자신의 매력을 각인시키지 못했다. 그는 진숙이 파란만장한 시련들을 겪고 야무지게 변하는 모습과 실제 자신과 동일시했다.


“제가 끼가 많은 성격은 아니에요. 때문에 넘어야 할 벽들이 많았죠. ‘이 길이 내 길인가’라는 생각도 했었어요. 연예인은 남들이 보기에는 화려해보이죠. 하지만 오리가 물 위에서 떠있기 위해 밑에서 무단히 노력하는 것처럼 연예인들도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해야 해요.”


‘친구’에 그에게 있어 전환점이 된 작품이다. ‘아직 세상은 아름답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준 작품이에요. 전 운이 좋은 배우에요.(웃음)“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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