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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대통령 서거]"그 곳에도 여름이 찾아왔나요.."

빈소 방문한 자매..마음 담은 편지 낭독

"큰 꿈을 이루신 당신 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4일째인 26일 오전 8시 이른 아침 두 자매의 눈물 젖은 목소리가 봉하마을 빈소에 울려 퍼졌다.
 
평소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하던 박수경(19ㆍ문경여고 3학년)양과 동생 박민용(12ㆍ모친초교 5학년)군이 함께 손을 잡고 빈소를 방문해 마음을 담은 편지를 읽은 것.
 
박양은 편지를 통해 "그 곳에도 여름이 찾아왔나요"라며 운을 뗀 뒤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 머리가 멍해지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며 눈물을 쏟았다.
 
박양은 "학생이라는 신분을 벗고 사람대 사람으로 존경한다"며 "힘든 어린시절을 이겨내고 열심히 공부해서 큰 꿈을 이룬 당신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흐느꼈다.
 
동생 박군도 "부모님 다음으로 대통령님을 존경한다"며 "봉하마을 뒷길을 자전거로 달리시며 환한 웃음을 짓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이어 박군이 "대통령님이 많이 힘들었다고 부모님이 얘기 해줬다"며 "모든 것을 잊고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세요.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말하자 빈소 주변은 숙연해졌다.

김해=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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