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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해외서 생존 본능'

신한, 사업비중 80% 확대···태영도 중동서 지사설립 단독수주 따내


사진: 신한의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4040억원 규모 주택 공사 현장. 2007년 8월 리비아 트리폴리 5000가구 주택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콤스 주택기반시설공사, 자위아 5000가구 주택공사, 2008년 자위아대학 공사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신한, 태영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이 해외사업 수주, 외국기업과의 합작을 발판으로 침체된 건설경기를 극복하고 성장동력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은 2006년 해외도급공사가 1건도 없었던 데 반해 2007년부터 해외도급공사 비중을 높여나갔다.

지난해 해외사업비중은 전체 사업의 80% 이상을 차지해 신한의 성장은 명실공히 해외수주에 있었던 셈이다.

이런 성과는 특히 리비아 정부 관공사 수주가 핵심요인이었는데 이는 신한의 임원급 인사가 미국 최고의 건설사업관리(CM)회사인 벡텔과 인연이 닿아 리비아 정부발주공사를 따낼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신한은 리비아에서의 해외사업을 시작으로 본사에 해외사업관리본부를 두고 총괄, 리비아 잔주르에 지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 아파트 및 대학 건설과 도로 및 배관 등의 토목 분야로 현재 리비아에서 5개 현장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신한은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이라크에서의 사업 수주에도 힘쓸 계획이다.

신한 관계자는 "신한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투자기관과 건설공사에 대해 양해각서(MOU)체결 단계에 있다"며 "아직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신한 내부에서도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모로코쪽 사업 역시 수지타산 등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고 이라크는 전후복구라는 특수성을 띠어 다양한 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의 신규 입사자 40여명은 최근 교육을 받고 차례로 리비아로 출국하고 있다. 해외파견 직원들을 교육할 때 기존에 해외지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임원진이 상식, 언어, 이슬람 문화 등 현지적응에 필요한 내용을 실무교육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2007년 말부터 엔지니어링, 관리분야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직원들을 영입하면서 해외사업에 필요한 인력확충에 초석을 다졌다. 중동 사업 수주의 중심인 두바이에도 지난해 3월 지사를 설립했다.

이런 준비를 바탕으로 그 해 12월 태영건설은 알제리 과학신도시 건설사업으로 경남기업컨소시엄에 10% 지분 참여를 통해 처음으로 해외사업을 시작했다.

또 최근 태영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비다비에 5성급 호텔을 수주했다. 이는 두번째 해외사업 수주이자, '첫 해외 단독수주'다.

태영건설의 해외수주 2호인 이번 로얄시티 시즌스 호텔 공사는 1182억원 (8764만 달러) 규모의 건설 사업이다. 지상 20층, 지하 3층 객실 495개를 갖출 이 호텔은 오는 6월 말 착공해 2011년 5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발주한 비남그룹은 아랍에미레이트 회사로 호텔건설, 석유시추, 부동산, 무역 등 21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현재 아랍에미레이트에 공사가 몰려 있지만 카타르 등 그밖의 중동지역과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태영건설은 그룹의 강점 사업인 물사업, 환경플랜트 쪽으로도 해외사업 수주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최근 태영건설 계열사인 태영인더스트리는 미국계 곡물메이저인 '카길'사와 합작 투자해 울산에 국내 최초 대두박 전용 사이로를 최근 준공했다.

더불어 태영인더스트리는 아랍에미레이트 국영석유회사인 에녹과 합작해 울산액체화물 전용탱크터미널과 전용부두를 지난달 29일 준공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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