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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나이 드는 건 여전히 두렵다"(인터뷰)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엄정화는 16년 전에 이미 주연배우였고 톱 가수였다. 강산이 두 번은 변했을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엄정화는 주연배우이고 톱 가수다. 한 가지 분야에서 10년을 버티기도 힘든 한국 연예계에서 엄정화의 존재는 거의 신화에 가깝다. 정작 자신은 나이와 경력을 언급하는 걸 꺼려하지만 16이라는 숫자를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엄정화라는 엔터테이너의 무게감을 강조하기엔 충분하다.

스무살 신인배우보다 바쁘게 달리고 있는 엄정화의 새 영화는 미술품 복제를 다룬 스릴러 '인사동 스캔들'이다. 그는 이 영화에서 매혹적인 외모와 악마적 카리스마를 겸비한 미술계의 큰손 배태진 역을 맡았다. 가늘고 긴 두 손가락에 담배를 끼운 채 짙은 검은색으로 눈을 강조한 모습이 엄정화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하게 한다. 아시아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엄정화는 낙천적이고 유머러스한 미소 사이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불안한 모습을 슬쩍 내비쳤다. 그건 아마도 베테랑이라는 단어를 애써 거부하고자 하는 미완의 목마름일 것이다.

- 벌써 출연작만 10편이 넘었다. '인사동 스캔들'을 마친 소감은 어떤가?

▲ 할 때마다 새롭다. 촬영 첫날이 되면 '내가 또 시작했네, 언제 끝나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크랭크업하는 날이면 '끝나는 날은 오게 마련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영화라는 건 참 매력적인 작업인 것 같다. 시간을 잊게 해주는 것도 있다. 작품 한두 개 하면 1년이 휙 가버리니까. 어느 누구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걸 느끼는 것 같다. '인사동 스캔들' VIP시사 끝나고 아쉽고 미치겠다고 백윤식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연기가 원래 그런 거야"라고 하시더라.

- 데뷔 16년차인데 이제는 베테랑 배우라 불릴 만하다.

▲ 베테랑 배우란 말은 싫다. 시간이 많이 지나왔다고 해서 그렇게 불리는 건 아닌 것 같다. 그것보단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인정받고 싶다. 아직은 매작품마다 항상 아쉬움이 있고 고민이 생긴다.

- '인사동 스캔들'은 시나리오 읽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나?

▲ 시나리오를 읽은 뒤 첫 느낌은 생각보다 분량이 많지 않다는 것이었다. 감정이 여러 가지가 아니라 분노 한 가지라서 어떨까 생각했다. 제일 관심이 갔던 건 처음 해보는 거라서 매력이 있었다. 강하기만 한 여자를 연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 엄정화에게 영화란 무엇인가?

▲ 꿈을 이루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다. 영화를 보면서 '저 속에서 움직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곤 했다. 영화는 두 가지 꿈 중 하나다. 다른 하나는 음악이겠지.

- 영화와 음악, 두 분야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연예인으로서 앞으로의 행보에 부담은 없나?

▲ 부담감이라기보다는 아직까지 이루고 싶은 게 남아 있다. 정점이라고 하는 건 없겠지만 그러한 비슷한 걸 아직 지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2000년대 접어들어 가수로서 전성기가 지난 후로도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긴 하지만 정점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아직 시간이 남았다고 느낀다. 부담감을 갖고 활동하기보다는 후배들에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배우로서는 할머니가 될 때까지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 16년 전과 지금을 생각하면 할머니가 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 되더라. 하하. 나이 드는 게 두렵다가도 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친구인 모델 이소라도 나이 드는 걸 보면서 위안을 한다. 돌이켜보면 나이가 든다는 것도 옛날과는 다른 마음을 갖고 사는 느낌이 든다.

- 어떤 다른 마음이라는 의미인가?

▲ 어렸을 때와 마음가짐이 다르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안정적으로 변하고 마음도 깊어지는 것 같다. 감성이 깊어진다고 해야 하나. 사춘기 때와는 다른 감동이 있는 것 같다. 그 전엔 몰랐던 아름다움도 보이고. 그래서 나이가 더 든다면 또 어떤 느낌이 들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 거울을 볼 때 어느 부분을 가장 신경 써서 보게 되나?

▲ 눈 밑 주름이다. (웃음) 웃어서 생긴 거라서 너무 웃으면 안 된다.

- 의학기술의 도움을 받으면 되지 않나?

▲ 그런 도움은 나도 잘 안다. 하지만 눈 밑 주름은 안 된다.


- 지난해 낸 '디스코' 앨범은 트렌드에 매우 앞섰다는 평가를 뒤늦게 받는다. 최근엔 미국에서 레이디 가가가 따라 하지 않았나?

▲ 그러니까! 맞다. 내가 너무 빨랐다. 하하.

- 가수로서 전성기 이후엔 뮤지션으로서 다채로운 음악을 만들고 심지어 실험적으로 변하기도 했다. 그래서 다음 앨범도 어떤 음악을 만들어낼지 궁금하다.

▲ 예전엔 인터뷰하면 비주얼 스타일을 어떻게 변신할 것인지 많이 묻곤 했다. 대부분 음악적 궁금함보다는 외형적인 콘셉트에 집중했다. 외적인 면에 비중을 많이 뒀기 때문에 어쩔 수 없긴 했다. 최근엔 정재형, 유희열이나 루시드 폴, 김동률 등 좋은 음악을 하는 친구들을 옆에 두고 있어서 다행이다. 그런 친구들을 보면 콤플렉스를 느낀다.

- 우리나라 대중문화에서는 반박자만 앞서 가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엄정화의 음악은 가끔 너무 앞서 가는 경향이 있다.

▲ 9집 앨범에선 작곡도 참여하고 제작하는 과정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좋은 음악 친구들이 주위에 있다는 게 저를 많이 변화시킨다. 그들이 내게 힘이 되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한다. 8집에서는 일렉트로니카를 겁 없이 시도했는데 반응이 안 좋아서 상처도 받았다. 그래도 음악적으로 계속 변신할 수 있다는 데 굉장히 큰 의미를 뒀다. 지난해 앨범에는 YG의 든든한 친구들이 도왔는데 그런 작업도 너무 좋았다.

- 디제잉도 배운다고 했던 것 같은데 많이 늘었나?

▲ 발전이 없다. 가끔 재미로 하는 정도다.

- 쉬는 시간을 잘 못 견디는 편인가?

▲ '인사동 스캔들' 다 찍고 한참 지난 것 같은데 3월 한달만 쉬었더라. 쉬면 시간이 천천히 간다. 예전엔 정말 쉬는 걸 잘 못 견뎠다. 시간이 남는 걸 못 견뎌 하고 불안해 했다. 운동을 하든 마사지를 받으러 가든 뭔가를 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가만히 있는 것도 좋다.

- 요새 푹 빠져 있는 게 있나?

▲ 그다지 없다. 밤에 영화 보러 가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 명동 중앙시네마 같은 데도 가끔 간다. 다른 데서 안 하는 영화를 볼 수 있으니까.

- 영화에서는 나오는 시퀀스마다 의상이 바뀐다. 옷은 모두 직접 고른 것인가?

▲ 열서너 벌 정도 입은 것 같다.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정했다. 몸에 붙는 스타일로 맞춘 것이다.

- 후배들 중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는 여가수들을 꼽는다면?

▲ 이효리가 잘한다. 또 아이비도 잘 됐으면 좋겠다.

- 영화 속 배태진처럼 후배들 사이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강한 큰언니' 같은 면이 있나?

▲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해도 이젠 가장 큰언니라서 그렇게 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후배들이 무서워하진 않는다. 너무 선배라 어려워한다.

- '인사동 스캔들'을 보기 전 많은 관객들이 엄정화의 노출을 기대하는 것 같다. 지난번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때문인 것도 같은데 노출연기에 대해 후회한 적은 없나?

▲ 약간 솔직하고 여성스럽지만 주도적인 입장에서 그런 역할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런 기대가 있는 것 같다. 사실 그 영화는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됐는데 상황상 뭔가를 너무 가리고 있다는 게 너무 장난인 것 같아서 맞다고 생각하는 연기를 했을 뿐이다. 몸을 사린다면 사실적인 느낌이 없을 것 같아서였다. 그래도 가끔은 '괜히 그랬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하.

- 16년간 배우, 가수로 활동하며 가장 기뻤던 순간과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꼽는다면?

▲ 가장 기뻤던 순간은 잘 모르겠고,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작년에….(그는 고 최진실과 관련한 일임을 암시하며 말을 줄였다)

- 요즘에도 외롭다는 생각을 많이 하나?

▲ 아니다. 요즘은 예전처럼 외로움에 목숨 거는 일이 없다. 신앙의 힘인가? (웃음)

- 최근 베이시스 출신의 정재형 콘서트에 이틀 연속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공연을 도왔다. 어떤 계기로 하게 됐나?

▲ 정재형과는 오래 전부터 친한 친구 사이이다. 같이 여행을 가도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 정도로 절친한 친구다. 재형이와 나는 친구라는 느낌보다 더 깊은 느낌이다. 가끔은 여자친구보다 더 좋다. 잘 통하는 부분도 많다.

- 속옷 사업은 잘 되고 있나?

▲ 그건 내가 주가 돼서 하는 게 아니다. 난 단지 좋아하는 색이나 스타일을 제시해 디자인에 도움을 줄 뿐이다. 다른 회사와 같은 하는 거다. 사실 연기와 음악 때문에 지속적으로 신경 쓸 겨를이 없다.

- 다음 작품 계획은?

▲ 8월 말쯤 새로운 작품에 들어갈 예정이다. 앨범은 콘서트와 같이 시작하려 하는데 올해 안에 할 수 있을지 내년으로 넘어가게 될지 모르겠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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