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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울인]"김과장, 장난감도서관 아직 몰랐어?"

"김 과장님, 아직 '장난감도서관'을 모르셨어요? 그곳에 가면 저렴하게 안전한 장난감을 빌려쓸 수 있어요."

직장인 김모(35) 과장은 같은 부서 직원 박모(34ㆍ주부) 과장에게서 깜짝 놀랄만한 말을 들었다. 장난감을 대여해주는 곳이 있다는 것이다. 올해 5살 된 아들 녀석의 "장난감 사달라"는 원성이 매일같이 반복돼 고민이던 참이다.

주말마다 장을 보러가는 대형마트의 장난감코너에서는 큰 마음 먹지 않으면 사주기도 어렵다. 아이가 고르는 장난감이 3만~4만원을 호가하기 때문이다.

한번은 회식이 끝난후 노점에서 1만원짜리 장난감을 사갔다가 아이 엄마로부터 핀잔을 들었다. 길거리에서 사온 제품이 잘 망가지는 것은 물론 아이가 만지고 입에 넣었을 때 안전한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서울 장난감도서관들이 화제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들이 어린이 복지를 위해 값싸게 장난감을 빌려주는 곳을 속속 개점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서울시가 직접 운영하는 '녹색장난감도서관'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지하보도에 위치한 '녹색장난감도서관'은 3000여점의 다양한 장난감을 구비하고 있다. 각종 인형과 악기, 한글놀이, 블록, 소꿉놀이, 천칭 등 과학기구, 위인전 등 유아부터 저학년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수 있는 장난감들로 가득하다. 가정과 기관에서 수집해 세탁하고 닦은 물건들은 새것에 뒤지지 않는다.

평일 낮에는 엄마손을 잡고 온 아이들이 북적이고, 오후 5시를 넘기면 퇴근길 직장인들이 들러 장난감을 고른다.

이곳에서 장난감을 빌리기 위해서는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보호자의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을 준비해 자녀의 이름으로 회원 가입을 하면 된다. 연회비는 5000원이지만 빌리는 것은 무료다.

신입회원은 1회에 2점까지 10일간 장난감을 대여할 수 있다. 연체ㆍ파손 없이 장난감을 돌려주면 1회에 3점씩 14일간 빌릴 수 있다. 장난감 배달도 해준다. 미끄럼 등 큰 물건은 택배배송료 4000원으로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녹색장난감도서관'에서는 장난감을 교환할 수도 있다. 필요없는 장난감을 가져오면 다른 장난감으로 바꿀 수 있는데, 고장이 나지 않고 내부 부품이 빠지지 않은 완제품이어야 한다. 딸랑이, 유모차, 총, 칼, 보행기, 비디오 등은 교환대상에서 제외된다.

자유놀이실과 양육지원프로그램도 인기다. 무료로 이용하는 자유놀이실에서는 함께 놀이를 할 수 있고, 양육과 관련한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양육지원프로그램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보육정보센터 홈페이지(children.seoul.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월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는 문을 닫는다.

이밖에도 구청에서 운영하는 장난감도서관도 이용할 만하다. 현재 장난감도서관이 생긴 자치구는 마포, 노원, 성동, 구로, 동작, 관악, 금천, 도봉, 용산, 서초, 강동구 등이다.

이들 장난감도서관을 운영한지 오래되지 않아 깨끗하고 최신 장난감들도 많이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 시설마다 대여조건이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대부분 연회비 1만원 안팎이며, 1회에 1주일 가량 대여할 수 있다.

이밖에 신세계와 한국복지재단이 운영하는 '희망장난감도서관'은 수도권의 경우 인천과 경기도 광명에 들어섰다. 이 도서관은 블록, 모형조각, 아동용자동차 등 장난감을 갖추고 있으며 일반가정은 연회비 2만원, 저소득층은 1만원을 내고 회원증을 발급받아 이용하면 된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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