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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호재 박쥐&마더', '괴물' 닮은점 다른점은?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연예패트롤]한국 영화 '박쥐'와 '마더'가 62회 칸국제 영화제에 초청됐다. '박쥐'는 칸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마더'는 비경쟁 부문인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각각 진출한 것.

이 두영화는 박찬욱 봉준호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 또한 높다. 과연 이들 영화가 최근 불어닥친 불황 한파를 뚫고 '한국 영화 흥행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체크해보는 것도 재미중에 하나다.

영화관계자들은 이들 두 영화의 '칸 진출'이 한국 영화 회생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3일 개봉한 '7급 공무원'을 배급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 임성규실장은 "칸에서 날아든 낭보로 인해 한국 영화가 새롭게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말을 지켜봐야 알겠지만 국내 영화가 이슈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팬들을 영화관으로 끌어들이는 호재가 될 것이다"며 "예로부터 한국에서 인지도 높은 감독의 작품이 해외로부터 큰 관심을 갖는다면 상당수는 흥행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 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갖고 있는 '괴물' 역시 2006년 '칸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1천만 관객을 돌파하고, 국내 최고 흥행영화의 대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물론 봉준호감독은 당시 가장 주목받는 감독중에 한명이었다.

이로인해 이미 개봉한 '7급 공무원'과 '지금 이대로가 좋아'를 비롯, 칸에 초대된 30일 개봉작 '박쥐'와 같은 날 개봉하는 '인사동 스캔들' 등 대부분의 한국영화들이 '칸발 낭보'가 만들어낼 '흥행방정식'에 은근한 기대를 표시하고 있다.

특히 이들 영화들이 밟고 있는 길이 영화 '괴물'과 비슷해 더욱 관심을 끈다.
그럼 이들 영화들과 대작 '괴물'과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알아보자.

'해외발 낭보'-외적 관심 극대화

'괴물'도 2006년 칸발 낭보가 흥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괴물'은 감독주간에 초청됐지만 해외 언론과 현지 관계자들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며 최고의 화제작이 됐다. 이같은 내용이 국내 언론을 통해 집중 보도되면서 '괴물'은 칸발 훈풍을 받기 시작했다. '글로벌 콘텐츠'로의 위용을 과시하며 대박의 조건을 갖추기 시작한 것.

이번 '박쥐'나 '마더' 또한 마찬가지다. 이들 작품의 '칸 진출'은 분명 낭보임에 틀림없다. 칸으로의 초대는 작품성의 인정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로 인해 국내 팬들에게 이들 영화를 알리는데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 '박쥐'를 홍보하고 있는 이진영 올댓시네마 이사는 "영화에 대한 이슈가 정치적, 사회적 이슈가 아닌 영화적 이슈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영화에 대해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도 '이번 칸낭보'로 인해 영화를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스타감독 연기자들의 후광효과-내적 관심 증대

이와함께 이들 영화가 박찬욱 봉준호 감독, 그리고 송강호 원빈이라는 걸출한 연기자의 후광을 입고 있다는 점도 '괴물'의 흥행수순과 같은 점이다. 한마디로 명감독, 스타연기자들의 '후광효과'를 영화가 입은 것이다. 당시 '괴물'도 '주목할만한 영화 감독'으로 알려진 봉준호 감독의 작품이란 점에서 초반 인지도를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결국 초반 '입소문의 확산'을 선점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오늘날의 '괴물'이 나올수 있었던 것. '박쥐'와 '마더' 역시 박찬욱 봉준호라는 두감독의 영화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그 어느때보다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또 연기력면에서 한국 최고로 꼽히는 송강호가 '박쥐'에 출연, 영화팬들의 기대치를 최고조로 끌어 올리고 있다.

'마더' 역시 3년여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원빈의 존재로 인해 일찍부터 관심을 모은 영화다. 결국 스타감독과 스타연기자를 활용한 '입소문 확산'이 영화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적인 이슈 난망

하지만 아직 사회적인 이슈를 찾지못했다는 점은 이들 영화와 '괴물'의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계에는 1천만 관객을 넘기기위해서는 '사회적인 이슈'가 필수적이라고들 말한다.

1천만 관객을 동원한 '괴물'이나 '실미도'는 상영도중에 사회적인 이슈가 터지면서 큰 힘을 얻었었다. '괴물'은 당시 동두천 여중생 교통사고로 일기 시작한 반미정서로 인해 엄청난 덕을 봤고, 영화 '실미도' 역시 잊혀졌던 북파공작원들의 실태가 공론화되고, 소송사태로까지 이어지면서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괴물'이나 '마더'도 사회적인 이슈를 만들어내야 한다.
'흡혈귀가 된 사제와 친구아내와의 불륜' '아들을 되찾기위한 어머니의 투혼'이라는 다소 단순한 영화의 주제로는 1천만 관객 동원 영화들에 비해 힘이 한창 떨어진다. 물론 영화 흥행도중 사회적인 이슈가 터져서 영화 흥행에 영향을 줄지는 아직 알수 없지만 아직까지는 '글쎄요' 인 것이다.

어찌됐든 '칸발 호재'를 등에 업은 이들 영화들이 한국영화계의 새역사를 쓸수 있을지, 3가지 흥행코드를 통해 흥행을 점쳐보는 것도 즐거움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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