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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LED TV 경쟁 '격화'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발광다이오드(LED)를 광원으로 하는 LED TV를 출시하면서 양사간의 본격적인 LED TV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화질과 기술력 등을 두고 양사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선수를 뺏긴 LG전자가 삼성전자에 딴죽을 걸었다면, 이젠 삼성전자가 '한 번 해보자'는 식으로 강하게 맞대응 하는 모습이다. 특히 양사는 4∼5월 중 각각 후속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LED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과 신경전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네가 낫네, 내가 낫네".. 치열한 공방전= LED TV는 기존 냉음극형광램프(CCFL) 대신 LED 소자를 광원(백라이트유닛)으로 사용한 LCD TV를 말한다. 기존 브라운관(CRT) TV나 LCD TV에 비해 훨씬 자연광에 가까워 향후 가격 경쟁력만 갖춘다면 TV 시장의 새로운 강자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LED TV를 먼저 내놓은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17일 파브 LED TV 2종류를 출시,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하지만 LG 측에서 삼성 LED TV에 대해 딴죽을 걸기 시작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LG는 TV는 화질이 좋아야 한다는 전통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삼성은 TV를 디자인으로 승부하고 있다"며 "어떤 게 성공할 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LED TV는 크게 LED를 패널 뒷면에 깔아놓는 형태의 `직하방식'과 LED를 테두리에 배치하는 `에지방식' 등 두가지로 나뉘는데, '에지방식'의 삼성 LED TV가 '직하방식'의 LG 제품보다 화질이 떨어진다고 지적한 것이다.


◆LG의 240Hz는 '허상'?= LG전자가 22일 직하방식의 240헤르쯔(Hz) LED TV를 내놓자, 이번엔 삼성에서 공격했다. 이번엔 240Hz가 문제가 됐다. 240Hz 기술이란 초당 240장의 영상을 전송해 LCD TV의 단점인 잔상을 없애 주는 영상 전송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실제 원본 영상 1장당 3장의 예상 이미지를 삽입하는 240Hz 기술을 적용한 데 반해, LG의 경우 120Hz에 백라이트 스캐닝이라는 기술을 적용해 240Hz의 효과를 만들어낸 것을 지적한 것이다. 즉, 실제 240Hz가 아니라는 뜻이다.

실제로 국내에 240Hz의 소개된 LG전자의 'LH40'모델의 경우 해외에선 120Hz 제품으로 팔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같은 날 240Hz LCD TV를 출시하면서, '퍼펙트'라는 표현을 쓴 것도 LG 240Hz기술과의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직하냐? 에지냐?.. 삼성-LG '재격돌' 예고= 특히 LG전자가 하반기 안에 '에지방식'의 LED TV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또 한번 양사간의 격돌도 예고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에지방식의 LED TV를 출시하는 것은 슬림한 TV를 원하는 고객의 니즈도 존재하기 때문"이라면서 "직하방식에 비해 LED를 적게 탑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가 라인업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LG전자가 그 동안 에지방식을 채택하지 못한 이유는 발열에 따른 변형 등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결국 에지방식의 LED TV를 출시한다는 것은 에지방식의 기술적 우위성을 인정한 것이다"고 맞섰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내 240㎐급 LED TV 8000 시리즈를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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