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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우의 경제레터] 타이거우즈 닮지 마세오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가장 메이저다운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마스터스가 열리고 있습니다. 3라운드까지 끝난 지금 미국의 노장 케니 페리와 아르헨티나의 골프 영웅 앙헬 카브레라가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타이거 우즈는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선두에 7타 뒤진 공동 10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타이거 우즈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번 대회에서는 그린재킷을 입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타이거 우즈는 대회가 열릴 때마다 항상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습니다. 1997년 18언더라는 역대 마스터tm 최저타 기록으로 2위와 무려 12타차로 우승한 이후 지난 12년간 4번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2005년 연장전에서 환상적인 칩샷으로 우승할 때의 장면은 역대 마스터스 최고의 명장면으로 기억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타이거 우즈 말고 다른 선수가 우승했으면 생각했습니다. 그가 그린재킷을 입는 모습을 보면 왠지 감동이 덜할 것 같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누구나 다 아는 영웅 이야기보다는 인간승리 스토리가 더 감동을 주기 때문입니다.


때마침 AP통신은 ‘당신이 만약 완벽한 우즈를 싫어한다면 그 이유는 뭘까’를 9가지로 정리했습니다. 하나하나 읽으면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타이거 우즈가 미움 받는 9가지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친절하지 않다. 모든 팬들이 그를 연호하지만 사인도 인사도 잘 하지 않는다. 게다가 샷이 맞지 않을 땐 욕설까지 한다.
2. 밉상스런 캐디.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는 팬의 카메라를 낚아채고 샷을 할 때 움직이면 무서운 눈길로 쳐다본다.
3. 완벽한 것도 문제. 아내는 스웨덴 출신 모델이고 귀여운 두 아이와 고급 저택에서 살고 있다. 움직일 때는 전용기를 이용한다.
4. 두렵다. 우즈와 동반 플레이를 하면 누구나 두려움을 느낀다.
5. 우승 할 만큼 했다. 프로 12년 만에 66개 우승컵을 수집했다. 마스터스에서 수집한 것도 4개나 된다.
6. 파3 콘테스트는 사절. 골프 패밀리 축제인 파3 콘테스트엔 항상 참가하지 않는다.
7. 의상이 너무 튄다. 붉은 셔츠에 그린재킷은 왠지 어울리지 않는다.
8. 승부가 너무 극적이다. 승부가 너무 흥미진진하다 보니 마치 짜고 치는 듯한 느낌이 든다.
9. 후배들에게 기회를 안준다. 우즈 타도를 외치며 오늘도 연습을 하고 있는 10대 키즈도 생각해야 하는데.


경제레터 독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모든 항목에 다 수긍은 할 수 없다 해도 어느 정도 공감되는 부분은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러분! 우즈 같은 CEO는 어떻겠습니까. 친절하진 않으면서 완벽하고, 까탈스런 참모진을 데리고 다니고, 일이 안 풀리면 화부터 내고, 쳐다만 봐도 두렵고, 사회공헌엔 관심이 없고, 항상 경쟁에서 이기는 CEO라면….


취업 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국내 기업에 종사하는 여비서 102명을 대상으로 비서의 눈으로 바라본 대한민국 CEO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57.8%에 해당하는 비서들이 ‘인간적인 스타일의 CEO’를 선호한다고 밝혀 1위에 올랐습니다. 이어 ‘배려심 많은 CEO’(35.3%), ‘열정 있는 CEO’(30.4%), ‘경영능력이 있는 CEO’(29.4%), ‘카리스마 있는 CEO’(12.7%)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스트레스를 주는 CEO 1위에는 ‘감정에 치우치는 다혈질 CEO’(55.9%)가 차지했습니다. 다음으로 ‘말만 하면 다 되는 줄 아는 막무가내 CEO’(53.9%), ‘일 중독형 CEO’(39.3%)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유형의 CEO입니까.






이코노믹리뷰 강혁 편집국장 kh@ermedia.ne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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