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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남' 떠난 월화극, 내조vs마초vs설화 3파전 승부는?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KBS2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 종영 후 월화드라마 판도 변화에 안방극장 팬들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30%대를 유지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꽃남'이 빈 자리를 놓고 지상파 3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KBS2의 '남자이야기'와 MBC '내조의 여왕', SBS '자명고'의 시청률 경쟁이 관심을 모은다.

◆코믹극vs현대극vs퓨전사극

지상파 3사의 월화드라마는 각기 다른 3가지 특색으로 시청자들을 유혹한다. 현재 가장 유리한 위치에 놓여 있는 작품은 '내조의 여왕'이다.

최근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어 분위기가 좋다. '내조의 여왕'은 '줌마 파워'의 선두두자로 '꽃남'으로 인해 딸에게 시청권을 빼앗겼던 아줌마들의 절대적인 지지가 받고 있다.

'내조의 여왕'은 무능력한 남성을 내조해 성공시키는 아줌마의 힘을 코믹하게 보여주고 있어 다른 드라마에 비해 아줌마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 상상과 현실을 오가는 교차 편집, 삶의 페이소스가 묻어나는 에피소드 위주의 빠른 스토리 전개 또한 시청자들의 호평을 사고 있다.

반면 '남자이야기'는 중년 남성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모을 전망이다. '남자이야기'에는 주식, 첫사랑, 친구의 배신 등 중년 남성의 흥미를 끌 만한 요소가 많다.

오는 6일 첫선을 보이는 '남자이야기'는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와 함께 송지나 작가의 대한민국 시리즈 3부작의 완결편이다. '남자이야기'는 돈이 지배하는 세상에 맞짱을 뜨는 남자(박용하 분)와 그 세상을 가지려는 악마성을 지닌 천재(김강우 분)의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특히 송 작가는 "'여명의 눈동자'에서는 '전근대를 살았던 세대의 이야기'를, '모래시계'에서는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특별한 사건을 통해 우리가 세우고 지켜야 할 상식'에 대해 말하고자 했다"며 "'남자이야기'에서는 '현대 사회에서 과연 잘 사는 것이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SBS '자명고'는 판타지 사극이라는 점에서 다른 드라마와 구분된다.

고대 낙랑국의 여성 영웅 자명공주의 일생을 다루는 '자명고'는 한자릿수 시청률로 고전중이다. 하지만 이야기 전개가 빠르고 극전 반전이 곳곳에 배치돼 있어 언제 시청자들이 반등할지 모른다.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드라마는 한날 한시에 태어난 이복 자매 자명과 낙랑공주 라희의 이야기에 중점을 두며 설화 속 신비의 북 자명고를 자명공주로 재해석해 소재 자체도 흥미롭다.


◆김남주vs박시연vs정려원

여배우들의 대결도 월화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다. 8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남주는 '내조의 여왕'에서 이미지 변신을 시도, 자연스러운 코믹연기를 펼치고 있다는 평이다. 김남주는 '백치미'가 돋보이는 천지애 역으로 분해 코믹본능을 발산하고 있다.

특히 김남주의 코믹한 대사는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이끄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남자이야기'에서 박시연은 남자친구의 사채 빚을 갚기 위해 어둠의 세계에 뛰어드는 서경아 역을 맡았다. 박시연은 "MBC '달콤한 인생', 영화 '마린보이'의 이미지와 비슷하지만 차이점도 있다"며 "팜므파탈이 아니라 김신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의리있는 역할이다. 송지나 작가가 서경아는 여성층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MBC '내이름은 김삼순'에서 청순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었던 정려원은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다. '자명고'에서 낙랑국의 여성 영웅인 자명공주 역을 맡았다. 배우들의 검증되지 않은 사극 연기에 불안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지만 그는 "정려원만의 사극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내 안에서 자명의 모습을 많이 찾아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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