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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 부호들의 아름다운 자선



여성 억만장자에게는 세인의 관심이 늘 따라붙게 마련이다. 돈과 명성에 아름다움까지 겸비한 여성 억만장자라면 더 그렇다.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12일(현지시간) 온라인판으로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는 부(富)를 이웃과 공유할 줄 알아 더 아름다운 여성 억만장자들이 소개돼 있다.

안타까운 것은 포브스에서 이번 리스트를 발표하던 날 리어너 애넌버그가 향년 91세로 타계했다는 점이다.

애넌버그는 출판업자로 영국 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한 억만장자 월터 애넌버그의 미망인이었다. 리어너는 남편이 사망한 2002년부터 '애넌버그재단'을 통해 숱한 자선사업으로 공공복지' 구현에 나섰다.

펜실베이니아주 라드너에 자리잡은 애넌버그재단은 1989년 설립 이후 총 5600여건에 걸쳐 42억달러를 기부했다.

◆오프라 윈프리=재산 27억 달러. 미국.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순재산이 증가한 44명의 억만장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자신의 높은 명망을 활용해 버락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데 한몫했다.

윈프리가 이끄는 자선단체는 12개국에 55개 학교를 세웠다. 그는 개인 돈 수백만 달러도 사회에 기부해왔다.

◆마거릿 휘트먼=재산 11억 달러.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신으로 인터넷 붐 당시 온라인 경매업체 e베이를 이끌었다. 지난해 e베이 CEO 자리에서 물러나 정치와 자선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대선 출마를 돕고 이어 존 매케인 후보를 위해 공화당 선거대책본부 전국 공동위원장도 맡았다. 지난달에는 내년 예정된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첫 조치로 조사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조앤 롤링=10억 달러. 정부 생활보조금으로 근근이 살아가던 '싱글맘'에서 세계 최고 부호 작가로 변신했다. 그가 쓴 7편의 '해리 포터' 시리즈는 세계 전역에서 4억 부나 팔려 나갔다.

신저 '음유시인 비들 이야기'로 자신이 설립한 자선재단인 칠드런스 하이 레벨 그룹에 650만 달러를 기부했다.

한 팬이 '해리 포터' 백과사전을 편찬하려 들자 지적재산권 침해라며 강경하게 대처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레종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샤리 아리손=재산 27억 달러. 이스라엘. 이스라엘 최고 여성 부호로 이스라엘 최대 은행인 뱅크 하포알림을 이끌고 있다. 물이 귀한 이스라엘에서 지난해 9월 낡은 상수도관 수리 전문업체를 설립했다. 남부 건조지역인 네게브에 태양광 에너지 발전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장신(張欣)=재산 16억 달러. 중국. 남편 판스이(潘石屹)와 함께 화려한 빌딩들로 중국 베이징의 스카이라인을 바꾸고 있다. 개발 주체는 부부가 설립해 증시에 상장한 소호차이나다. 소호차이나가 자금을 대고 운영하는 자선단체는 교육 관련 자선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로살리아 메라=재산 26억 달러. 스페인. 전 남편 아만시오 오르테가와 함께 집에서 여성 속옷을 만들어 팔았다. 이것이 오늘날 성공한 글로벌 기업 가운데 하나인 의류 제조업체 인디텍스의 모태가 됐다. 인디텍스는 의류 소매매장 자라를 거느리고 있다.

메라가 설립한 파이데이아재단은 지체·정신 장애인 재활을 돕고 있다. 메라는 생명공학업체 셀티아의 주주이기도 하다. 셀티아는 바다에서 발견되는 화합물들로 암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리어너 애넌버그=재산 17억 달러. 미국. 지난 12일 향년 91세로 타계. 2002년 작고한 출판업자 월터 애넌버그의 두번째 부인으로 남편 재산 가운데 절반을 상속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집권 당시 외교 의전을 책임지기도 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이사로 2007년 아이젠하워 메디컬 센터에 4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워싱턴 DC 소재 저널리즘 박물관인 뉴지엄에 15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필리즈 사헨크=재산 10억 달러. 터키. 패션 디자이너 페리트 사헨크의 누이동생으로 아버지 아이한 사헨크가 설립한 도구스 홀딩 상속자다. 럭셔리 브랜드인 토즈·아르마니와 소매 파트너십을 체결해 운영해오고 있다.

터키의 '100대 납세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여성 리더십에 관심이 많다. 사헨크 일가에서 설립한 자선단체를 이끌며 카파도키아 지역에서 해마다 사흘 일정으로 열리는 국제산악자전거 축제도 후원한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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