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성진우, 트로트로 전향한 후 밝히는 세가지 비밀


[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최근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성진우가 세가지 비밀을 공개했다.

첫 번째는 성진우가 태진아의 회사인 진아기획의 첫 번째 가수라는 것. 성진우는 1993년 오디션을 통해 진아기획으로 영입됐다. 당시 발라드와 록 음악이 유행하던 시절에 성진우도 오렌지족 1세대답게 발라드와 록음악만 하고 싶었다.

내심 태진아는 성진우를 트로트가수로 만들고 싶은 야망이 있었지만, 본심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젊은 나이였기 때문에 해보고 싶은 음악을 다 한 후에 트로트를 해도 늦지 않는다는 판단이었다.

성진우가 발표한 곡 '포기하지마' '애인만들기' '돌아보지마'는 폭발적인 반응은 아니었지만 성진우를 가수로서 각인시켜준 곡들이다.

태진아는 성진우가 트로트 가수로서 재목이 있다며 처음부터 그를 눈여겨봤다. 록 가수나 발라드 가수로 뽑은 것도 아니다. 트로트 가수로 만들고 싶었는데, 그만 그 사실을 몰랐던 것.

"첫 앨범을 내고 5년쯤 됐을때 대장(그는 태진아를 대장이라 부른다)이 트로트를 하자고 했다. 하고 싶은 음악이 있는데, 나이도 젊고 트로트를 하기에는 너무 억울한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대장에게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해보고 나서 다시 돌아오겠다고 멋있게 말한 후 소속사를 빠져나왔는데, 그때부터 고생과 불행 시작이었다"

성진우는 그동안 태진아의 그늘에서 방송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홀로서기에 나선 후 그를 도와주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활동도 거의 혼자서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음반도 별반응이 없었다.

"대장은 언제나 준비가 됐으면 말하라고 했다. 트로트 음반을 해보자는 것. 제가 트로트 필이 나나보다. 이런 저런 우여곡절 끝에 트로트를 해보자고 마음 먹었다. 목표는 나만의 콘셉트로 나만 소화할 수 있는 트로트를 하고 싶은 것이다"

타이틀 곡 '딱이야'의 노래 가사말처럼 성진우에게는 '딱' 어울리는 곡으로 컴백한 것이다. 사람들이 다소 생소하게 쳐다보지만 익숙해졌다는 성진우는 '닭고기 아줌마'는 잊어달라며 미소짓는다.

두번째 비밀은 '닭고기 아줌마' 사연이다. 원래 성진우가 부른 곡은 '포기하지마'다. 가사에서 '다 포기하지마'라고 나오는데, 라디오에서 나온 사연중에 에피소드가 있다.

한 청취자가 성진우의 노래를 신청했다. 신청곡은 '닭고기 아줌마'. DJ가 아무리 그 노래를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 당시는 인터넷 강국도 아니었고, 라디오의 비중이 높아졌던 시기라서 신곡은 라디오를 통해서 제일 먼저 들을 수 있었다.

당시 그 청취자는 얼핏들은 성진우 곡이 '닭고기 아줌마'로 알았던 것이고, 그 사연이 알려지면서 성진우는 때 아닌 '특수'를 누렸다.

초등학교 행사란 행사는 그가 다 도맡아했다. 학부형들도 '닭고기 아줌마'의 주인공인 성진우를 보기 위해 러브콜을 보냈다.

수입도 짭짤했다. 음반의 인기를 넘어서는(?) 색다른 반응에 성진우는 싫지 않았다.

세번째 비밀은 트로트 가수로 대성하고 싶다는 것이다. 태진아-송대관은 매년 디너쇼 뿐만 아니라 해외를 순회하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라이벌 대결이 라이벌 공연으로 이어지면서 태진아와 송대관은 동방, 인기상승했다.

CF도 찍었고, 방송 무대에서 함께 출연하는 기회가 많아졌다. 또한, 태진아의 숙원 사업이었던 송대관 가수협회장 만들기에 총력을 동원해서 이룩하고 말았다.

이런 모습을 봐 왔던 성진우는 송대관을 능가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시작은 반이라고 외치는 성진우는 오늘도 '딱이야'를 열창하며 트로트 전도사로 나섰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