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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국정연설, 대체로 무난한 '데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가진 첫 국정연설에 대해 정파별로 반응이 엇갈리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대체로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가를 보내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대부분 그의 연설을 높이 평가했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그다지 내키지 않고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바마는 이날 자신의 대통령 취임 후 첫연설에서 "경제위기가 미국의 운명을 결정짓지는 못할 것"이라며 자신은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내고 신용공급을 활성화하며 재정적자를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경제현실을 솔직하게 알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민들의 자신감과 희망을 고취하는데 대부분의 연설 내용을 할애했다.

그는 또 "지금 우리는 어렵고도 불확실한 시간을 살고 있지만, 미국을 다시 건설하고 경제 회복을 이뤄냄으로써 과거 보다 더 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는 이날 의회연설에서 무려 30여차례 이상 기립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이 가운데 최소 7번 정도는 공화당 의원들의 일부 또는 전부가 기립박수를 보내지 않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바마의 연설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동하는 모습이었다.

민주당 하원 지도급 인사인 스테니 호이어(메릴랜드)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은 매우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졌다"며 "깊은 경기침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호이어 의원은 "오바마는 적절한 방향성을 언급했다"면서 "이번 연설은 미래에 대해 상세한 언급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오바마의 연설내용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하원 교육노동위원회 소속의 공화당 하워드 매키언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오바마의 경제회복과 재정 적자 해소, 교육시스템 재건 문제에 관한 야심찬 계획은 평가받을 만하다"며 "그의 연설 내용대로 민주당이 대규모 자금 소모 계획에서 방향을 전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상원 환경공공사업위원회의 공화당 제임스 인호프 상원의원(오클라호마)은 "오바마는 지구 온난화 문제와 관련해 탄소배출권 거래 시스템을 통해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세금 증가를 선언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이로 인한 세금 증가액이 연간 3000~33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 주장했다.

인호프 의원은 "잘못된 공적자금 지출은 일회성 비용에 그치지만 탄소배출권 거래 비용은 매년 발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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