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 판매량 700여대 ↓...독일·중국 등 해외에서는 '선전'
$pos="R";$title="T옴니아폰";$txt="";$size="255,380,0";$no="200812081000532712828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국내 스마트폰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렸던 삼성전자의 'T옴니아'가 최근 판매량이 주춤하면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T옴니아의 흥행몰이가 잦아들고 있다는 주장과 경기 침체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4일 SK텔레콤을 통해 첫선을 보인 삼성전자의 T옴니아 스마트폰은 1월말 기준으로 총 4만여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대당 100만원 가까운 고가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T옴니아가 한국 스마트폰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며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T옴니아 판매량이 점차 꺾이고 있는 분위기다. 출시 초반 하루 1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상종가를 달리던 T옴니아는 최근 하루 판매량이 700여대로 줄어들었다.
T옴니아를 구매한 사용자들의 사용 후기가 인터넷을 통해 본격적으로 공개되면서 출시 초반의 환영 일색이던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다. 실제로 T옴니아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기능이 뛰어나다"는 장점과 함께 "사용하기 어렵다" "배터리 시간이 짧다" 등 단점을 지적하는 의견들도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이같은 견해가 T옴니아 구매를 준비하던 소비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판매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출시 초반과 달리 최근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경기 침체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설 명절 등이 끼어 있는 등 휴대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최근의 하락세만으로 T옴니아의 인기가 꺾였다고 보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100만원 가까운 고가의 스마트폰이 하루 700~800대씩 팔리는 것 자체가 대단한 성과"라면서 T옴니아가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독일의 경우 지난 해 11월 기준으로 옴니아가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19.4%의 점유율을 기록해 림 블랙베리와 노키아, 애플 아이폰 등을 누르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중국에서도 옴니아는 18.5%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T옴니아는 성공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출시 초반보다는 하루 판매량이 떨어졌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T옴니아의 건재함을 자신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지난 1월 국내 휴대폰 시장이 150만대 규모로 전월대비 40만대 증가한 가운데 T옴니아의 일 판매량이 하락한 것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
휴대폰 업계의 한 소식통은 "스마트폰에 열광했던 시장이 잠시 숨고르기에 돌입한 것도 T옴니아의 판매량 하락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면서 "오는 4월 위피 폐지로 외산폰 도입이 본격화되면 T옴니아가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더욱 버거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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