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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내려도 적자가계엔 큰 짐

시중銀 1년전비 3%포인트 감소 불구..소득 줄고 만기상환 도래,,,연체 급증

최근 몇달새 기준금리 대폭 인하에 따른 시장 실세금리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서민들의 이자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체 은행권의 90%이상이 변동금리부 대출금리를 선택하고 있어 대출이자가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 연체율은 되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이자 보상능력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돼 시중은행의 기업 부문 대출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전체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의 90%가량이 변동금리부를 적용하면서 대출금리도 최고 3%포인트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경우 29일 현재 72조3816억원의 주택담보대출 잔액 중 95% 이상이 금리에 따라 이자가 변하는 변동금리부 대출이다.

우리은행도 29일 현재 전체 32조3106억원의 주택담보대출 잔액 중 95%가 변동금리부 대출이며 하나은행도 같은 기간 전체 24조3975억원의 주담대출 중 98.65%가 금리에 따라 수시로 이자가 바뀐다.

이처럼 은행들의 주담대출 중 변동금리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가운데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급락으로 이에 따른 대출금리도 큰폭으로 떨어졌다.

실제 국민은행은 지난해 1월말 6.45∼8.05%이던 대출금리가 12월말에는 4.74~6.24%, 30일 현재 3.72~5.74%로 2.73%포인트나 줄었다.

우리은행 역시 1월말 6.55~7.85%였던 대출금리가 12월말 4.84~6.14%, 30일현재 3.86~5.16%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대출금리가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의 이자상환부담은 갈수록 커져 연체하는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2분기 0.61%에서 3분기 0.64%로 늘었고 4분기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은행 가계대출 연체율도 지난 2분기 0.46%에서 3분기 0.64%로 급등했고 기업대출 또한 0.74%에서 0.78%로 올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자하락에도 불구 거치기간이 끝나고 원금상환 시기가 도래하는 서민들이 늘어나면서 가계 부문의 이자"원금 상환능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데다 소득은 줄거나 감소하는데 금융 비용부담만 급증해 경제 전반에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적자 가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개인의 금융자산은 1714조1000억원으로 지난 2분기(1736조3000억원)보다 20조원 이상 줄었다. 반면 개인금융부채는 796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780조7000억원보다 16조원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경기 침체에 따른 가계소득 감소 및 중소기업들의 부채상환능력 감소로 최악의 연체와의전쟁을 치루고 있는 실정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개인들의 소득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하락한다해도 개인들의 부채 상환 부담이 불가피하며, 이는 곧 연체율 개선 속도 둔화로 연결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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