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5일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해 4분기의 영업적자가 일시적이 아닌,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또한 5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민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04년을 정점으로 계속 하락추세에 있으며 올해는 1998년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벨루에이션(Valuation) 측면에서 올해 주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순이익 전망치도 대폭 하향수정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물량감소에 따른 반도체 매출 하향조정과 지분법이익 감소될 것"이라며 올해 순이익을 2조5900억원으로 10% 하향 조정했다.
또한 그는 "고용악화와 장기적인 소비경기침체로 인해 최종수요 위축이 최소 올 여름까지는 지속될 전망이어서, 공급축소 노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경기는 계속 어려울 것으로 보여 영업적자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 메모리가격의 반등도 공급조절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며 실수요 개선 조짐이 없어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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