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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극복] 지역유통가 "아낌없이 푼다"

외식업체 "무한 리필·공짜로 드려요"

백화점, 침대 등 최대 80% 할인 '경매서비스'

지역 백화점과 외식업체들이 불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가 상품전, 공짜·덤 제공, 무한 리필 서비스 등 다양한 알뜰 마케팅을 총동원, 고객잡기에 올인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광주점은 지난 18~19일 침대를 비롯한 가구·침구류를 정상 가격에서 최고 80% 할인판매하는 '스페셜 경매서비스'를 실시, 싼 값에 가정용품을 마련하려는 이들로 북적거렸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가을맞이 고객사랑 경품 大 축제'를 마련, 고객들의 발길 잡기에 나섰다.

지난 25일 백화점 1층 정문에 '머니캐치'를 설치, 그 안에서 경품용지를 잡은 고객에게 가스오븐레인지, 미니국화, 백화점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했으며 니꼴 핸드백·96NY T셔츠를 1만원에, 브랜드 스카프를 2만원 균일가에 판매하는 '굿 프라이스(Good Price) 상품전'도 진행했다.

광주신세계백화점은 '한정상품전'을 마련, 컨버스 컨버스화(100족)와 휠라 수영복(100매), 웨스트우트 기능성 티셔츠(100매) 등을 1만9000원~2만원에 선보이고 있다.

외식업체들은 무제한 서비스 및 공짜 전략으로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지난 9월1일부터 '100분간 와인ㆍ맥주 무제한 행사'를 열어 와인을 1인당 9500원에, 생맥주를 1인당 5900원에 무제한으로 리필해주고 있다. 또 앞으로 신메뉴로 구성된 세트메뉴를 출시하면서 주문시 와인 1병을 무료로 주는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김치찌개 전문점 무한사랑은 1인당 5000원짜리 김치찌개를 주문하면 무한리필해준다. 현재 광주 충장·봉선·용봉·금호·첨단점 등 5곳를 비롯해 전국에 8개 매장이 있으며 9~10월 매출이 올 상반기에 비해 평균 15~20% 가량 뛴 것으로 알려졌다.

상설 즉석요리 뷔페인 엘리시아(Elysia) 광주 상무점도 최근 10~20인의 단체회식 고객에 한해 독립된 식사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생맥주를 무한으로 마실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8인 이상이 생일파티를 할 경우에는 축하케이크도 무료로 증정한다.

이와 관련, 박석근 엘리시아 상무점 이사는 "고환율과 주가 폭락 등으로 서민들은 물론, 있는 사람들까지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져 소비를 줄이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에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마케팅을 모색, 불황을 극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기수희 기자 hiyaa102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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