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 전통시장 방문, 시민들 격려
스쿨존 음주 교통사고 현장 찾아 추모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 대전을 찾았다. 김 여사는 독거노인·소외계층을 위한 세탁 봉사에 참여하고 자선 경매에 윤 대통령이 맸던 넥타이를 기부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대전 서구 한밭종합사회복지관에서 새마을회의 이동식 빨래방 봉사활동인 '새마을 뽀송뽀송 사랑 나눔' 활동에 참여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 여사는 세탁 차량을 이용해 새마을회 관계자, 대학 새마을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이불을 세탁하고 건조대에 널었다. 이후 인근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찾아 세탁·건조된 이불과 생필품 꾸러미를 직접 전달했다.
김 여사는 오후에는 대전 중구 태평전통시장에서 진행된 '백원경매' 행사장을 찾아 윤 대통령이 맸던 넥타이를 기증했다.
백원경매는 농산물 등 시장 상인들로부터 기부받은 물품을 경매에 부친 뒤 수익금으로 지역 내 신생아 출산 가정에 육아용품을 선물하는 행사다. 코로나19로 2019년 10월 이후 중단됐다가 이번 달부터 재개했다.
김 여사는 빨간색 넥타이를 내놓으며 "대통령이 (디자이너) 이상봉 선생님에게서 구입한 것인데 다 드라이 해 온 것이다. 대통령이 잘 착용하셨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인들이 박수로 호응하자 김 여사는 "컬러가 너무 예쁘죠? 좋은 가격에 많이 잘 (경매 진행)해달라"고 부탁했다.
김 여사는 또 떡집과 야채 가게, 기름집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먹거리를 구매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가 구매한 흰 백설기 4박스는 한밭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됐다.
상인들은 김 여사에게 '힘내세요', '국민 위해 너무 애쓰신다' 등의 글귀가 적힌 선물을 전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또 최근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음주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배승아양의 사고 현장을 찾아 추모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