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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경기둔화 경고에 일제히 하락…10년물 금리 3% 재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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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경기둔화 경고에 일제히 하락…10년물 금리 3% 재돌파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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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8일(현지시간)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번주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채권 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다시 3%대를 돌파했고, 유가는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69.24포인트(0.81%) 떨어진 3만2910.9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4.91포인트(1.08%) 낮은 4115.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8.96포인트(0.73%) 하락한 1만2086.27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세계은행(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발 경기 둔화 경고와 함께 이에 따른 국채 금리, 유가 상승세를 주시했다. 오는 10일 나오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앞두고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며 인플레이션 우려도 지속되는 상황이다.


인텔은 경영진이 반도체 수요가 약화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전장 대비 5.28%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1.45%), AMD(-3.21%), 마이크론(-3.05%)도 일제히 미끄러졌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통화 긴축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경고한 이후 1%이상 하락했다.


캠밸 수프는 예상보다 강한 실적을 공개하며 1.52% 올랐다. 노바백스는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가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다는 소식에 5.41% 치솟았다. 모더나는 새 부스터샷이 오미크론에 기존 백신보다 강력한 면역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된 후 2.19% 상승했다.


유가 상승에 힘입어 일부 에너지주도 호조를 보였다. 엑손모빌은 전장 대비 1.18% 상승 마감했다. 슐럼버거(+1.31%), 셰브론(+0.52%)의 주가도 올랐다. 다만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은 2%이상 밀렸다.


대표 기술주인 테슬라는 1.25% 상승했다. 러시아에서 사업을 대폭 축소하기로 한 마이크로소프트는 0.77% 하락했다.


WB에 이어 OECD도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저성장 속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 경고음은 한층 커진 상태다. WB는 전날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2.9%로 내렸다. OECD 역시 올해 전망치를 4.5%에서 3.0%로 1.5%포인트 하향했다. 특히 WB와 OECD 모두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2%대로 낮춘 상태다.


앞서 2023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한 도이체방크의 매튜 루제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몇달간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 역시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으로 경제성장,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증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대를 재돌파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날 유가는 배럴당 120달러대를 넘어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0달러(2.26%) 오른 배럴당 122.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공급 우려 속에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줄어든 사실이 확인되며 가격 상승 압박요인이 됐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미국의 5월 CPI를 대기하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Fed의 긴축 행보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금융환경의 긴축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분명한 방법"이라며 "이는 또한 자산 가격을 낮추는 일"이라고 말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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