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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승무원·교사…당신의 핼러윈 복장은 무엇인가요 [그것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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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주간 특정 직업군 성적대상화 우려
간호사·승무원·교사·수녀 등
직업 관계자들, 올해도 성적대상화 되냐며 한탄
전문가들, 코스튬 취약 계층 모욕 등 차별요소 있는지 봐야

간호사·승무원·교사…당신의 핼러윈 복장은 무엇인가요 [그것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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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편집자주] 자칫 사소한 것으로 보일 수 있는,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큰일로 여겨지는 '그것'을 포착해 전해드립니다.


어린이들이 유령 분장을 하고 사탕을 얻으러 다니는 미국의 축제 핼러윈(Halloween)이 다가오는 가운데 또 다시 특정 직업군 희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핼러윈이 다가오면 일부에서는 특정 직업군을 코스튬(유명인이나 캐릭터를 따라 하는 분장·의상)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영화 '조커'가 적절한 시기에 흥행하면서 소셜네트워크(SNS)에는 조커 분장을 하고 핼러윈을 즐기겠다는 게시물도 쉽게 볼 수 있다.


문제는 핼러윈 코스튬이 직업 전문성을 무시하거나 특정 직업 근무자를 성적 대상화까지 하고 있다는 데 있다. 코스튬 대상으로 쉽게 볼 수 있는 직업군은 교사, 간호사, 경찰, 승무원, 수녀 등이 있다.


특히 간호사의 경우 매년 성적 대상화 대상에 오르고 있다. 핼러윈 주간에서 코스튬화 된 간호사 복장은 망사스타킹, 가터벨트, 꽉 끼는 상의 등으로 변화한다.


이렇다 보니 간호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도대체 왜 간호사를 성적인 대상으로 코스프레 하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토로하고 있다.


간호사 복장에 대해서는 "굳이 가슴 푹 파인 옷, 짧은 치마, 몸에 달라붙어 움직이기도 불편해 보이는 옷을 입고 코스프레 하는 겁니까. 도대체 왜 그래요. 저희가 야동에서 환자에게 성적 행위를 하는 간호사, 원나잇을 즐기는 간호사, 이런 일부 시선을 무시하고 개선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라고 호소했다.


그런가 하면 여학생 교복을 변형한 코스튬 역시 미성년 여성에 대한 성적대상화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는다. 일부 성인들이 핼러윈 축제를 위해 학생을 성적 대상화로 하는 셈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핼러윈 관련 게시물을 검색하면 간호사 등 특정 직업군을 성적대상화 한 게시물을 쉽게 볼 수 있다. 직업 전문성이 사라지고 희화화된 복장을 한 모습이다.


이렇다 보니 해당 직업 종사자나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불편할 수밖에 없다.


30대 직장인 A 씨는 "축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특정 직업군 비하로 볼 수밖에 없는 모습과 특히 여성에 대한 성적대상화는 이제 정말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20대 직장인 B 씨는 "지인의 경우 직업이 간호사다. 매년 핼러윈 주간이 되면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왜 간호사에 대해 그런 인식을 가졌는지 모르겠다"면서 "입장을 바꿔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간호사·승무원·교사…당신의 핼러윈 복장은 무엇인가요 [그것을 아시나요] 안네 프랑크.사진=ABC 뉴스 홈페이지 캡처


오로지 축제를 위해 특정 인물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훼손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17년 10월 미국의 한 회사에서 홀로코스트 희생자인 '안네 프랑크'의 코스프레 의상을 판매했다가 대중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안네 프랑크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인 홀로코스트에 희생된 소녀다.


유대인 차별 철폐 운동 단체 관계자는 "이 의상이 핼러윈 의상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믿을 수 없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 사건은 우리가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홀로코스트 기간 어떤 일이 일어났으며, 왜 이 사건이 역사에서 하찮게 여겨지면 안 되는지에 대해 사람들은 제대로 교육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신병동 환자 코스튬에 대해서도 편견을 강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정신질환자는 무조건 폭력 성향을 가지고 있다거나 난폭해 범죄를 저지를 것만 같은 이미지로 코스튬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다.


관련해 ABC 등 외신에서는 "당신의 코스튬이 취약 계층을 모욕하지 않는지, 또 인종차별적·성차별적·동성애 혐오적이지는 않은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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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핼러윈 주간을 맞아 특정 직업군 성적 대상화 비판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간호사 코스튬은)환자 쾌유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간호사들의 자긍심을 무시하는 처사다"라면서 "핼러윈에서 간호사 복장을 보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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