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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어르신에 치명적…사망자 늘어난다는 'CRE 감염증'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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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 감염증
사망률 2017년 대비 약 17배 증가
"항생제 내성 관리 철저히 대응해야"

치료가 어렵고 사망률이 높은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 감염증 사망률이 국내외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원 어르신에 치명적…사망자 늘어난다는 'CRE 감염증' 뭐길래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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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CRE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 신고는 2017년 37건에서 계속 증가해 지난해 663건으로 17배 가량 늘어났다. 발생 신고 역시 2017년 5717건에서 지난해 3만8405건으로 6.7배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6월까지 발생 신고가 2만 5533건, 사망 신고는 439건에 달해 연말까지 발생 신고 5만 건, 사망 신고 900건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CRE 감염증은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균에 의한 감염 질환으로, 이른바 '슈퍼 세균'으로 불린다. 문제는 CRE 감염이 요로감염과 같은 세균감염 질환 치료 시 항생제 오남용, 잘못된 처방 등으로 인한 다제내성균(MDR)에서 기인한다는 점이다. 원인균의 항생제내성이 지역, 성별, 연령에 따라 다르므로 적절한 경험적 항생제 처방과 적정 사용이 필요하다. 또한 정확한 병력 청취, 일반 소견 검사 및 소변배양검사를 반드시 진행해 원인균 존재를 확인해야 한다.


요양원 어르신에 치명적…사망자 늘어난다는 'CRE 감염증' 뭐길래 CRE 감염증은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균에 의한 감염 질환으로, 이른바 '슈퍼 세균'으로 불린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최근 의료계는 CRE 감염증 환자가 주로 고연령층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집중했다. 올해 상반기 CRE 환자 2만 5533명 중 65~90세가 전체의 78%인 1만 9932명으로 나타났다. 비뇨의학과 전문의들은 이 같은 노년층 집중 발생에 대해 "요양병원 등에서 항생제를 오남용하고, 노인배뇨 관리에 소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연주 교수팀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요양병원이나 장기요양시설에서 발행하는 세균감염 질환에 부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요양시설에서는 35%, 요양병원에서는 24% 수준이었다.



박 의원은 "항생제 내성을 지닌 균에 감염되면 입원 기간이 길어지고 사망률이 증가해 의료비용 부담이 커진다"며 "전국의료관련감시체계(KONIS)에 요양병원 등 만성기병원 참여를 확대해 요로감염 항생제 내성 관리에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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