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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규모로 지갑여는 연기금, PEF에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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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정시출자, 첫 1조원대 규모
공무원연금, 5년만에 블라인드펀드 출자
유동성 위축 속 '단비'…국책기관도 활발

'역대급' 규모로 지갑여는 연기금, PEF에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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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연기금·공제회가 '역대급' 규모로 사모펀드(PEF) 출자에 나서고 있다. 최근 자금 모집(펀드 레이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PEF 운용사들에는 '단비'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이 PEF 블라인드 펀드(자금 모집 후 투자 대상을 선정하는 펀드) 위탁 운용사를 선정하고 있다. 우체국예금은 이미 메자닌(중순위) 전략 출자사업 PEF 운용사를 선정했다. 이들 기관투자가가 계획하고 있는 올해 출자 규모는 총 1조2900억원에 달한다.


연기금과 공제회의 연간 PEF 출자 규모는 2022년 1조5800억원, 지난해 2조2900억원이었다. 또 다른 '큰손'인 사학연금을 비롯해 하반기에 출자할 것으로 보이는 여러 공제회까지 고려하면 연말까지 PEF에 흘러 들어가는 출자금은 지난해의 규모를 충분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연기금과 공제회는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체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사모투자는 대표적인 투자 대상 중 하나로 꼽힌다.


국민연금 정시출자 첫 1조…공무원연금은 5년만
'역대급' 규모로 지갑여는 연기금, PEF에 '단비'

각 기관의 출자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올해 정시 출자사업으로 PEF에 1조원을 출자한다. 지난해(8000억원) 대비 25% 늘렸다. 2022년 5000억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곱절로 뛰었다. 최종 선정할 운용사 역시 지난해 3곳에서 올해 4곳으로 늘렸다. MBK파트너스 등 15곳 안팎이 지원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다음 달 중 적격 후보(쇼트리스트)를 추릴 예정이다.


공무원연금은 2019년 1200억원 출자 이후 5년 만에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모집에 나섰다. 다음 달 3일까지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출자 규모는 1400억원이며 총 4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대형리그 400억원씩 2곳, 중형리그 300억원씩 2곳이다. 우체국예금은 메자닌 전략 출자사업 규모를 지난해 1000억원에서 올해 1500억원으로 늘렸다. 지난달 위탁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로 SG프라이빗에쿼티,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 등 3곳이 선정됐다.


펀드 레이징 '가뭄' 장기화…분주한 PEF

운용사 입장에서는 국내 기관들의 출자 움직임이 '단비'나 다름없다. '3고(고금리·고환율·고물가)'가 이어지면서 펀드 레이징이 쉽지 않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글로벌로 봐도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이며 국내는 PEF 투자에 적극적이었던 새마을금고가 비리 사태 이후 사실상 출자를 중단하면서 유동성이 쪼그라들었다.


대형 PEF 운용사도 마찬가지다. MBK파트너스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산하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의 PEF 출자사업에 지원하기도 했다. 총 1000억원 규모로 4곳 이내의 운용사를 선정하는 사업이었다. 중소형 PEF 운용사들이 참전한 가운데 MBK파트너스의 '체급'을 고려하면 의외라는 말도 나왔다.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출자로만 펀드를 조성해왔던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처음 국민연금 정시 출자사업에 참전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 매쿼리자산운용과 함께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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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공제회뿐만 아니라 국책 금융기관의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올해 1차 혁신성장펀드 결성에 4890억원을 투입한다. 수출입은행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 위주 펀드에 1500억원을 출자하기 위한 운용사를 선정하고 있다. PEF 운용사들은 앞다퉈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14곳이 참전했으며 이 중 최종 3곳(경쟁률 4.6대 1)을 선정할 계획이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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