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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활성화, DRT 확대·버스 좌석 예약제 등 서비스 다양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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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수단 분담률, 대중교통 34.3%에 그쳐"
"이용자의 니즈 충족시키는 정책 펴야"
"지방은 100원 택시·DRT 등으로 노선버스 대체해야"

전문가들이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확대, 버스 좌석 예약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통해 도심 교통 혼잡도를 낮추고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자는 것이다. 나아가 인구 감소 지역의 이동권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대중교통 활성화, DRT 확대·버스 좌석 예약제 등 서비스 다양화해야" 국토교통부가 2일 연 교통대토론회 사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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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SOC에 매년 15조원 투입… 승용차 중심 교통체계 지속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교통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교통대토론회가 열렸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교통연구원, 국토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박경아 한국교통연구원 광역·도시교통연구본부장은 "승용차 수요관리 정책과 대중교통 연계 및 서비스 다양화를 통해 대중교통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2022년 기준 전국 교통수단 분담률은 승용차가 62.9%로 승용차 중심의 교통체계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가 최근 5년간 교통 사회기반시설(SOC)에 매년 15조원 이상 투입했음에도 대중교통 분담률은 34.3%에 그쳐 도심 교통 혼잡이 심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승용차 중심의 교통체계는 수송 부문의 탄소 배출량을 늘린다"며 "교통수단별 탄소 배출량을 비교할 때 승용차는 10㎞ 주행 시 1.87㎏의 탄소를 배출하는 반면 버스는 10㎞ 달릴 때 탄소 배출량이 0.19㎏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하기 위해 도로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며 "자동차 전용도로 내 시간제 버스전용 차로를 도입해 출퇴근 시간에 승용차에서 대중교통으로 전환을 유도하는 등의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출퇴근 거리 증가…"DRT·버스 좌석 예약제 등 니즈 충족해야"
"대중교통 활성화, DRT 확대·버스 좌석 예약제 등 서비스 다양화해야"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는 버스 사진. [사진출처=연합뉴스]


이날 대토론회에 참석한 류인곤 아주대 교수는 도심 교통 혼잡의 양상이 과거와는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2000년대 중반까지는 수요 대비 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대중교통, 광역철도 등을 확충했다"며 "이와 달리 지금 우리가 겪는 교통 혼잡은 교통 거리 증가에 기인한 유사 혼잡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집값 상승으로 많은 사람이 서울에서 경기·인천 등으로 주거지를 옮겨 출퇴근 거리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연유로 교통 혼잡 체감도가 올랐다"며 "대중교통을 적극 활용하면 교통 혼잡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규진 아주대 교수는 대중교통이 활성화되면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대중교통이 활성화될수록 주변에 녹지가 생긴다. 승용차를 많이 타면 도로가 더 필요하고 그러면 녹지는 줄어든다"고 말했다.


김주영 한국교통대 교수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수요 맞춤형, 교통 요금 할인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DRT 확대, 출퇴근 시간에 2층 버스 집중 투입, 버스 좌석 예약제 등의 정책으로 이용자 니즈를 충족시켜야 한다"며 "대중교통이 속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간선도로 전용차로를 추가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K-패스처럼 포괄적인 할인 정책을 이어가고 대중교통 요금 체계를 다양화하면 대중교통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방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에 노선버스 대체 모델 필요"

교통 혼잡도가 높은 도심과 달리 지방은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 전략이 요구됐다. 임서현 한국교통연구원 대중교통산업 연구팀장은 "지방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이동 수요가 줄어들고, 운수 종사자 연령이 높아져 서비스 공급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방의 대중교통 비효율 등을 해소하기 위해 2021년 100원 택시 등 정책이 도입되기도 했다"며 "DRT 확대 등을 통해 노선버스를 대체하는 모델을 다각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임 팀장은 "재정 여건과 수송 자원 등을 고려해 버스 노선 기반의 교통체계를 유연화할지, 완전 탄력적으로 할지 등은 지역마다 모델 설정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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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제시된 방안을 검토한 뒤 관계부처, 지자체, 업계 등과 논의할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마무리 발언에서 "교통과 관련한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 진지한 발제를 공부하며 경청했다"며 "수업료 대신 좋은 정책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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