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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게 비지떡?” 알리·테무, 어린이제품 '발암물질 300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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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이하 C-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제품에서 국내 안전 기준치를 훌쩍 넘어선 양의 유해성분이 검출됐다.


관세청은 C-커머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제품 252종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38종에서 국내 안전 기준치를 최대 3026배 초과한 유해성분이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어린이제품은 만 13세 이하의 어린이가 직접 사용하거나, 어린이를 위해 사용되는 물품 또는 그 부속품(부분품)을 의미한다. 분석 대상은 C-커머스에서 판매하는 평균 가격 3400원대의 초저가 상품이다.


“싼게 비지떡?” 알리·테무, 어린이제품 '발암물질 3000배' 유해성분이 검출된 주요 어린이제품. 관세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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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결과 유해성분이 검출된 38종의 제품 중 27점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최대 82배, 5점에서는 납 성분이 기준치의 최대 270배를 초과해 검출됐다. 특히 6점에서 검출된 카드뮴 양은 기준치보다 최대 3026배 많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프랄레이트계 가소제는 대표적인 환경 호르몬(내분비계 교란 물질)으로, 신체에 장기간 접촉 시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무엇보다 생식기능이나 신체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어린이제품에선 사용이 엄격하게 제한된다. C-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프랄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이 검출된 어린이제품은 신발·학용품·장난감 순으로 많았다.


카드뮴은 독성이 강해 국제암연구소에서 지정된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며, 납은 중독 시 신장계·중추신경계·소화계·생식계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카드뮴과 납은 반지, 팔찌 등 액세서리와 가방, 머리띠 등에서 주로 검출됐다.


“싼게 비지떡?” 알리·테무, 어린이제품 '발암물질 3000배' 품목 유형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 등 검출 현황. 관세청 제공

관세청은 가정의 달(5월)을 앞두고, 해외직구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되는 학용품·장난감 등 어린이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C-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제품의 성분 분석을 진행했다.


C-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수입 요건을 구비하지 않고도 수입이 가능한 탓에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도 성분 분석을 기획하는 배경이 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해외직구로 유해성분이 포함된 물품이 국내에 반입되지 않도록 통관관리를 강화하고, 국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용품의 안전성 확인을 위한 성분 분석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번 성분 분석에서 검출된 어린이제품 38종에 관한 정보는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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