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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소비자물가, 지난해 7월 이후 둔화흐름 '덜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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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블로그
"중동불안에 유가리스크 커져"

한은 "소비자물가, 지난해 7월 이후 둔화흐름 '덜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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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의 둔화 흐름과 속도가 지난해 7월 이후 "덜컹거리며 서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 조사국 김민식 조사총괄팀장과 박창현 물가동향팀장은 최근 한은 블로그를 통해 "소비자물가가 2022년 7월 고점(6.3%)에서 2023년 7월(2.4%)까지는 잘 닦여진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왔으나, 그 이후에는 안개가 낀 비포장도로를 덜컹거리면서 서행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한은 "소비자물가, 지난해 7월 이후 둔화흐름 '덜컹'" 2022년부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및 항목별 기여도. 가공식품의 경우 근원품목 제외. 자료=통계청, 한국은행

한은에 따르면 식품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완만한 둔화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 상승으로 둔화흐름이 주춤한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도 미 달러화 강세 등으로 상당폭 높아지면서 물가의 상방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다.


특히 최근 국제유가는 산유국 협의체 OPEC 플러스(OPEC+)의 감산 연장 효과와 더불어 이란·이스라엘 충돌로 당초 예상(80달러대)보다 높은 90달러 내외로 상승했다. 위기가 고조된 중동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특히 이란군이 19일(현지시간) 중부 이스파한에서 드론 공격에 대응해 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퍼지는 등 중동불안은 끊임없이 확산되고 있어 우려가 있다.


이처럼 중동지역 갈등 확산으로 유가의 상방 리스크가 커진 데다, 농산물가격의 높은 오름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에 따른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등과 관련해서도 불안감이 확대됐다. 이에 더해 미국 내 디스인플레이션 지연 우려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도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김민식·박창현 팀장은 "지난 2월 한은의 경제전망 이후 물가는 둔화 추세를 이어오다가 최근 유가상승 등으로 상방리스크가 높아졌다"며 "중동사태로 물가 전망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된 만큼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물가목표(2%) 수렴 여부를 판단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제언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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