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피스앤칩스]삼성전자 점유율 회복…메모리 시장 본격 기지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6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삼성, 작년 4분기 45%대 점유율 기록
DDR5 D램 효과…HBM도 기대 요인

'회복세' D램·낸드 시장 성장률 20%↑
"기업용 SSD 가격 25% 상승 전망"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지난해 4분기 성적표가 최근 나왔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와 트렌드포스에서 해당 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을 공개했습니다. 양사 발표 수치를 보면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주목할 요소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삼성전자의 점유율 회복입니다. 삼성전자는 D램 시장에서 40%대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해오던 1위 사업자인데요, 지난해 접어들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옴디아 통계에 따르면 1분기(42.8%)와 2분기(40.3%)에 연달아 떨어지더니 3분기(38.7%)에는 30%대로 낮아졌죠.

[피스앤칩스]삼성전자 점유율 회복…메모리 시장 본격 기지개
AD

시장에선 이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D램 분야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해오던 삼성전자가 과거와 달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가 잇따랐습니다. 지난해 3분기에는 2위인 SK하이닉스가 34.4% 점유율을 기록,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4.3%포인트까지 줄이기도 했죠.


이같은 변화는 인공지능(AI)용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를 SK하이닉스가 선점한 데 따른 결과였습니다.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 D램 영역에서도 SK하이닉스가 활약을 펼쳤죠. 삼성전자 내부에선 HBM 사업에서 뒤처진 것을 두고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러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반전 기회를 얻었습니다. 옴디아 기준으로 45.7% 점유율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7.0%포인트 상승한 겁니다. 2016년 3분기(48.2%) 이후 가장 높은 성적표를 받았죠. 트렌드포스 통계에서도 전분기보다 6.6%포인트 오른 45.5% 점유율을 차지했습니다.

[피스앤칩스]삼성전자 점유율 회복…메모리 시장 본격 기지개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해당 분기에 DDR5 D램 매출을 크게 늘린 결과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버용 D램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60% 이상 늘어나는 등 활약이 컸다고 하네요. 올해는 HBM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작년보다 활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초기 의사결정은 늦었지만 방향은 잡았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기준 (회사의) HBM 출하량이 전년 대비 세 배 가까이 늘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HBM 5세대 제품인 HBM3E 12단 제품을 업계 처음으로 공개한 상태입니다.


두 번째로는 D램과 낸드 시장 매출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는 점을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황 회복을 살펴볼 수 있는 시그널이 속속 나타나더니 이제는 다양한 지표에서 본격적인 회복세를 살필 수 있는 모습입니다.

[피스앤칩스]삼성전자 점유율 회복…메모리 시장 본격 기지개

실제 옴디아 기준으로 세계 D램 시장 매출은 작년 4분기 175억600만달러를 기록, 전분기보다 29.97% 늘었습니다. 트렌드포스 통계에서도 29.55% 증가율을 기록했죠. 낸드 시장도 트렌드포스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114억8580만달러 매출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24.45% 증가했습니다.


특히 낸드 기반의 보조 저장 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분야 회복세가 뚜렷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4분기 기업용 SSD 시장의 매출액은 23억66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47.6% 급증했다고 하네요. 해당 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점유율도 모두 크게 늘었습니다.



트렌드포스 측은 "(앞으로) 기업용 SSD 가격이 상승하고 고정거래가격이 25%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1분기에 매출이 20% 넘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습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