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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당 99달러"…머그샷으로 NFT 카드 출시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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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그샷 활용 상품 판매 열 올려
"47장 사면 머그샷 때 입은 양복 제공"
'저항의 상징' 탈바꿈…당 지지율 1위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머그샷'(경찰의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을 활용한 상품 판매로 재미를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말 선보인 대체 불가 토큰(NFT) 상품에 대한 새로운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자신이 머그샷을 찍었을 때 입었던 양복 조각들을 증정하기로 했다고 12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 등이 보도했다.


"한 장당 99달러"…머그샷으로 NFT 카드 출시한 트럼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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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그샷' NFT 카드 판매…600만원어치 사면 혜택
"한 장당 99달러"…머그샷으로 NFT 카드 출시한 트럼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머그샷을 활용한 NTF 트레이딩 카드를 출시했다. [이미지출처=판매 홈페이지 캡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머그샷이 들어간 트레이딩 카드를 출시했다 알렸다. 그는 "카드 47장을 사면 머그샷을 찍을 때 입은 양복 조각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카드 일부에는 그의 자필 사인이 들어가 있고, 패키지에는 플로리다주 클럽과 팜비치 숙소 등에서 그와 만찬을 하는 구성도 포함돼 있다.


NFT 형태의 트레이딩 카드는 한 장당 99달러이며, 양복 조각을 받기 위해서는 총 47장, 4653달러(약 613만원)어치를 사야 한다. 그는 영상에서 "훌륭한 양복이었다. 나를 믿어라. 양복은 모두 잘려 나갔고, 당신은 그것의 일부를 얻을 것이다"라고 홍보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현직 미국 대통령 최초로 머그샷을 촬영했다. 그는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지난 8월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출두해 체포 절차를 밟고 머그샷을 찍었다.


'저항의 상징' 된 머그샷…굿즈 제작해 선거자금 모금

"한 장당 99달러"…머그샷으로 NFT 카드 출시한 트럼프 '트럼프 머그샷'을 활용한 티셔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굴욕적인 순간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저항의 상징’으로 탈바꿈했다. 그러면서 2024년 대선 선거자금 모금 웹사이트의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티셔츠·커피 머그잔 등 ‘머그샷 굿즈’(기념품)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티셔츠에는 머그샷과 함께 '절대 굴복하지 말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그 결과, 트럼프 선거 캠프는 24시간 동안 418만달러(약 55억 4700만원)의 선거자금을 모금해 '24시간 모금 최고 기록'이라고 홍보했다. 당시 굿즈 판매와 기부금 모금 등을 통해 3주 동안 2000만달러(약 265억 4000만원)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지난 3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현직 미국 대통령 최초로 성 추문에 대한 입막음 혐의로 뉴욕시에서 형사 기소됐으나, 머그샷 촬영이 이뤄지지 않자 '가짜 머그샷'이 들어간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하기도 했다.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과 기소를 조 바이든 정부의 '정적 제거', '정치적 행위'라고 규정하며 머그샷을 저항의 상징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공화당 지지율 1위…"취임 첫날은 독재자" 망언도

"한 장당 99달러"…머그샷으로 NFT 카드 출시한 트럼프 트럼프 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하이얼리아 테드 헨드릭스 스타디움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편, 공화당 대통령 선거 경선을 한달여 앞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반이 넘는 지지율을 얻으면서 다른 후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로이터가 지난 5~11일 공화당 지지자 1689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61%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는 시민권·투표권 등 많은 분야에서 이 나라의 위협이 된다"며 "가장 큰 위협은 민주주의에 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공화당원 행사에서 "(대통령에 다시 당선되면) 취임 첫날은 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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