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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물 갔다던 스키장… 엔데믹 이후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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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으로 유입 인구 회복
시즌권 동맹 등 프로모션도 활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침체기를 겪은 국내 스키장이 엔데믹 이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본격적인 겨울 시즌에 발맞춰 스키 인구 재유입을 위한 할인 프로모션도 한창이다.


한물 갔다던 스키장… 엔데믹 이후 기지개 24일 개장한 휘닉스 스노우파크는 앞선 2주간 특별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진제공=휘닉스 호텔&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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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유명 스키장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연 휘닉스 스노우파크에는 개장 첫 주말(24~26일) 기간 1만2900명이 운집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개장 첫 주 주말 대비 약 25%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개장 첫날인 24일에 3500명, 25일과 26일 각각 5000명과 4400명이 휘닉스 스노우파크를 찾았다. 같은 날 개장한 강원도 평창 용평스키장도 하루 만에 8200명이 찾아 전년(7300명)보다 약 10%가량 유입 인구가 늘었다.


과거 스키는 국내에서 겨울철 대표 레포츠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신규 스키 인구 유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그 인기 또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스키장 주력 소비층이던 젊은 세대의 레저활동이 다양해지고, 겨울방학 때마다 초·중학생 등을 상대로 열리던 스키캠프가 사라진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물 갔다던 스키장… 엔데믹 이후 기지개


가장 결정타는 코로나였다. 코로나 대유행 당시 집합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국내 스키장은 강제 폐쇄되는 부침을 겪었다. 2012년만 해도 700만명에 달하던 스키 인구가 145만명으로 뚝 떨어진 것도 이 무렵(2020~2021시즌)이었다. 경영상 어려움으로 아예 문을 닫는 스키장도 하나둘 등장하면서 업계에선 "스키도 이제 한물갔다"란 말이 심심치 않게 나왔다.


그러나 스키는 코로나가 물러나면서 다시 과거 인기를 되찾고 있다. 한국스키장경영협회에 따르면 2020~2021시즌 145만명까지 떨어졌던 국내 스키 인구는 이듬해(2021~2022시즌) 382만5697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2022~2023시즌)에는 421만1107명 수준까지 회복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회복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물 갔다던 스키장… 엔데믹 이후 기지개

국내 스키장은 회복세에 발맞춰 다양한 방식의 프로모션 앞다퉈 내놓고 있다. 여러 인기 스키장이 연합해 통합 시즌권을 판매하는 한편, 고급화 전략으로 방문객을 모으고 있다. 스키장을 품은 리조트 투숙객에게 무료 스키 강습을 제공하는 개장 1시간 전 입장 기회를 주는 곳도 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젓겠다’는 것이다. 시즌권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강원도 정선 하이원의 경우 시즌권 이미 전년보다 5% 더 팔린 상태로, 현재 추가 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향후 판매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시즌권 판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스키장은 본격적인 개장에 돌입한다. 당장 오는 29일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이 문을 연다. 비발디파크 스키장은 이번 시즌에 맞춰 최신 제설기 7대를 추가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부터는 스키장이 줄지어 영업에 들어간다.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가 다음 달 2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이 3일 각각 손님맞이에 나선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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